<오늘의 투자전략> 정책이 끌고 가는 증시

입력 2014-08-28 08:35  

요즘 증시는 바야흐로 '정책 기대감'이 장세를주도하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와 기업소득 환율 세제, 부동산 부양정책,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 등이 연달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정책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도 상승하고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관련 업종이나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8일 기업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고 경기 개선 조짐도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오로지 정부의 정책이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자 금융당국도 상장부터 투자, 거래에 이르기까지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가격제한폭까지 확대하는 등 '시장 살리기' 정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정책이 아직은 효과를 낼 단계가 아니며 섣부른 기대가 도리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정부의 이런 정책들은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중요한 것들이고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엔 승수 효과가 더해져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효과를 논의하기가 이른 시점이라는 얘기다.

최근 나타나는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실체적 효과 없이 막연한 전망과 기대에따른 것이므로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이 나타날 가능성도있다.

정책의 입법 조치가 부진한 부분도 있고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정책도 있으며발표만 먼저 이뤄졌을 뿐 시행까지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한 것들도 많다.

따라서 섣부른 기대로 관련 종목을 매수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도록 투자에 앞서정책의 실행 가능성과 효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한편, 전날 유럽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에 따른 경계감에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고 미국 증시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2,000선 돌파 이후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며 보합권의 혼조로 마감했다.

오늘 밤 미국에선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되지만, 국내에선 7월 경상수지 외엔 특별한 지표와 이슈가 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경상수지는 79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년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그동안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상승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지난 며칠간 이어진 상승세와 미국·유럽 시장의조정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줄거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미국과 중국의 7월 제조업 및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제한된 범위 내의 등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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