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기관, 삼성전자 목표가 1년새 18%↓

입력 2014-09-15 04:05  

실적 우려에 지난달 말 이후 목표가 줄줄이 내려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1년 새 18% 이상 하향 조정했다.

특히 3분기 실적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내리는외국계 증권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기관 16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가(12일 기준)는 146만8천원이다.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가는 지난해 9월(179만5천원)보다 32만7천원(18.2%) 낮아졌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190만원에서 최근 155만5천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낮췄다.

HSBC(187만원→150만원), 크레디트스위스(190만원→170만원), 바클레이즈(190만원→160만원), 골드만삭스(175만원→150만원) 등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BNP파리바는 1년 새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0만원(230만원→136만원)가량이나떨어뜨렸다.

목표가 하락과 함께 투자의견을 내린 곳도 4곳(스탠다드차타드, CIMB, UBS, BMO캐피탈마켓)이나 됐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1년 사이 꾸준히 하락했지만 최근 3분기 실적과 관련한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로 떨어졌다.

16곳 가운데 절반이 넘은 9개 기관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초라한 실적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이었다.

최근 국내는 물론 외국계 증권사들도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내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약 14% 낮은5조8천억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과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출시 등 한층 치열해진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1년 새 목표가가 떨어진 만큼 많이 내렸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120만1천원으로 마감해 1년 전(141만원)보다 14.8% 하락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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