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윤달 효과에 유통업체 웃음꽃 피나>

입력 2014-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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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이른 추석과 10~11월에 낀 윤달로 명절·혼수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올해 3분기 유통업계의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업체 3곳(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8조2천531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8천977억원)보다 4.50% 늘어났다.

상승폭이 가장 큰 업체는 업계 1위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023530]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7조3천91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6조9천707억원보다 4.85% 뛰어올랐다.

신세계[004170]는 1.86% 증가한 5천890억원, 현대백화점[069960]은 1.80% 늘어난 3천5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백화점 업체들이 높은 매출 성장을 예상하는 것은 이른 추석으로 명절수요가 3분기에 반영된 데다, 윤달(10월24일~11월21일)을 피해 앞당겨진 혼수 수요가 보태졌기때문이다.

김태홍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새 경제팀의 정책 발표 이후 소비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여기에 추석과 윤달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 8월이 '소비의한달'이 됐다"며 "유통업체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백화점 3사 모두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의 8월 기존점 매출액은 11.7%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화장품과 의류의 판매 회복세가 눈에 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성적이 좋았다.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3분기 각각 3.72%, 3.71% 증가할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쇼핑은 이보다 낮은 1.1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백화점에 비해 8월 매출 성장세가 약했던 대형마트도 9월 들어 매출이 크게 늘어 3분기엔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139480]의 3분기 매출액은 2.20% 늘어난 3조6천100억원,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2천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롯데하이마트[071840]의 경우 매출액은 14.73%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2.59%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에 '가을 훈풍'이 지나가더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정책이 지속되면서 업황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옥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유통업계는 아직 회복추세라고 판단하기는이르지만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업체의 실적 성장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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