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한전부지 매입, 현대차 주가에 부정적"

입력 2014-09-19 08:01  

아이엠투자증권은 19일 과도한 금액의 한국전력[015760] 부지 매입이 현대차[005380]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상품성 개선, 환율 문제, 중국 신공장 추진 등 현안이 산적한데 통합 비즈니스센터에 과도한 투자로 물적, 인적 역량이 분산돼 펀더멘털(기초여건)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 신차들이 연비와 친환경차, 안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였고 외부의 환율 환경도 경쟁사에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대기아차[000270]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차들의 상품성을 크게향상시켜야 하며 중국에서 착공이 연기된 신공장 문제도 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중요한 현안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인데 역량이 분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지 매입 금액에 따른 제반 비용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012330]3사의 현금성 자산과 현금 창출 능력을 볼 때 장기적으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며개발 비용도 여러 계열사가 분담할 것으로 보여 재무적인 이슈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그러나 상식을 넘어선 입찰 금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정보력이부재했고 결정 이후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라는 면밀한 검토가 미흡했다"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알려졌으나 결과적으로 수조원을 낭비한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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