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조심하세요"…한화증권 '고위험등급 주식' 발표

STX중공업·한국화장품·동부하이텍 등 80개 선정

한화투자증권[003530]은 22일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자제를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잇단 파격 행보를 보이는 한화투자증권의 또 다른 '실험'으로 해당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고위험등급 주식'은 투자 시 다른 주식에 비해 손실 위험에 큰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으로, 리서치센터에서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하여 가려낸다고 한화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아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기업,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 등이그 대상이다.

이날 발표한 올해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에는 전체 분석대상 종목 1천741개 중80개 종목(거래소 지정 관리종목 43개 포함)이 포함됐다.

LIG에이디피[079950], STX[011810] 엔진, STX중공업[071970], 동부하이텍[000990], 현대상선[011200], 녹십자셀[031390], 로케트전기[000420], 한국 화장품 등이그 대상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온라인 증권거래 시스템 등을 통해 등급 부여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기준을 적용해 지난 22개 분기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 결과, 기준 시점(고위험 주식의 조건이 충족된 시점) 이후 6개월간 고위험 주식의 평균 주가하락률이 19.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서성원 한화투자증권 리테일지원실장은 "고위험등급 주식의 투자위험을 알려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희가 발표하는 고위험등급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를 자제해 줄 것을 고객에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