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달 K-OTC시장 거래 15배…대장주는 삼성SDS(종합)

입력 2014-09-23 16:51  

<<시장 출범 후 거래되지 않은 종목 수 수정. 금투협 측 입장 추가.>>일평균 15억 거래·시총 37조·삼성SDS 비중 70% 육박

지난달 25일 새로 출범한 한국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 K-OTC시장에서 전신인 프리보드보다 15배 넘는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삼성SDS의 거래 비중이 시장의 70%에 육박하는 등 종목 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K-OTC시장에서 출범일인 지난달 25일부터이달 22일까지 하루 평균 40만3천주가 15억3천만원 규모로 거래됐다.

거래 종목 수가 22일 기준 124종목으로 프리보드보다 2배가량 증가한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은 K-OTC시장 출범 전인 지난 7월 프리보드보다는 16배, 지난해 9월보다는 18배 넘게 증가했다.

K-OTC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22일 기준 37조2천억원으로 70배 이상 증가했다.

1차적으로는 프리보드를 개편한 K-OTC시장이 출범하면서 삼성SDS와 같은 대형주가 대거 거래 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 첫날인 지난달 25일과 비교해도 거래대금은 4배 이상 늘었고 시가총액도 10조원 가까이 증가해 K-OTC시장 출범 이후 점차 거래가 활성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K-OTC시장의 최고 스타주는 삼성SDS다.

삼성SDS는 시장 출범 이후 183억8천만원어치 거래돼 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67%를 차지했다.

두 번째 큰 규모로 거래된 미래에셋생명보다도 1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이자 삼성전자[005930]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달 초 공시한 삼성메디슨은 지난 11일 새로 지정돼 거래일 수가 출범 첫날부터 거래된 종목의절반도 되지 않지만, 거래대금은 세 번째로 많은 10억9천만원이다.

삼성SDS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된 개장 첫날 기준가보다 602%급등한 33만4천원으로, 개장 첫날 가중평균 주가보다도 40% 올랐다.

이런 주가를 기준으로 한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25조8천억원이다.

K-OT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과 비교해도 시총 6위인 네이버(26조원)의 뒤를 이어 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의 한전 본사 부지 매입으로 주가가 약세인 현대모비스[012330](24조6천억원)도 앞선다.

K-OTC시장에서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은 따로 있었다.

지오엠씨는 개장 첫날 기준가보다는 2,419%, 첫날 주가보다는 406% 폭등했으며퀀텀에너지는 첫날 기준가보다 1,746%, 첫날 주가보다 386% 올랐다.

삼성메디슨과 함께 지난 11일 신규 지정된 톰보이도 거래 첫날 기준가보다 1,323%, 첫날 주가보다 185% 상승했다.

K-OTC시장의 거래는 시장 출범 전의 기대 이상으로 활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정규 시장 상장이 예정된 삼성SDS의 '독주'에 힘입은 부분이 큰 만큼 삼성SDS가 정규 시장으로 넘어간 이후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시장 활성화의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K-OTC시장 출범 이후 전체 124종목 가운데 34종목은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삼성SDS가 꾸준하게 거래돼 시장 거래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됐다"며 "거래가 많다는 것은 이 시장에서 관찰되는 가격의 객관성이 높다는 뜻이므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실장은 "다만 현재까지는 '삼성SDS 특수'에 따른 반짝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SDS가 빠져나가고 나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거래 수요가 있는기업을 K-OTC시장에 지속적으로 편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시장 출범 이후 거래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실적 개선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거래가 성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전체 종목에서 실제 거래된 종목의 비율인 거래형성률이 월초 44%에서 중순에 48%로 높아지는 등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동성 부족에 따른 기존 장외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K-OTC시장이 성장하며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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