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엎친데 덮친 코스피

입력 2014-09-24 08:41  

국내 증시 환경이 악화일로에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만 해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스코틀랜드 독립 이슈를 잘 넘기며 반등하는가 싶더니, 안팎으로 쌓이는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바깥사정을 보면 엔저 가속화, 중국·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에 시리아 공습까지더해졌다. 국내에선 외국인의 이탈이 가시화된 가운데 현대차[005380]의 한전부지고가 매입 논란에 이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3분기 실적 우려까지 가중됐다.

시리아 공습 탓에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68% 떨어진 것을 포함해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시장에선 영국 FTSE100지수가 1.44%, 프랑스 CAC40지수가 1.87%,독일 DAX30지수가 1.58% 급락했다.

유럽 쪽이 더 부진했던 것은 유로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3으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리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9월 제조업 PMI도 50.5로 예상치를 웃돌긴 했어도 불안감을 줄여주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을 뺀 세계 경기는 대체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24일 국내 주식시장도 어두운 전망 속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외 주가가 유럽 중심으로 많이 빠졌으므로 코스피의 조정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상황이 증시엔 부담이다.

외국인 등 투자자를 움츠러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외국인은코스피시장에서 전날까지 나흘째 '팔자' 흐름을 보였고 순매도액은 사흘 연속 2천500억원 안팎에 달했다. 추석연휴 이후 순매도 누계는 1조원을 넘었다.

임 팀장은 "전쟁은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인 만큼 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제경제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상승동력을 찾기는 힘들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부진은 그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최근 삼성증권[016360]이 4조7천억원으로 확 낮춘데 이어 이날 다른 증권사들도 줄줄이 내려잡았다. 4조원대 중후반이주류를 이룬 가운데 3조9천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리아 공습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엔저가 주춤한 것이 그나마긍정적인 소식이다.

코스피의 낙폭을 고려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조정폭에 주목하는 시각이 더 많다. 7월 말 이후 강한 지지력을 보이던 코스피 하단인2,030선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그렇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2,025.16까지 빠졌고 2,028.91에 마감했다. 둘 다 박스권탈출을 시도하기 직전인 지난 7월24일 이후 최저치다.

임 팀장은 "그간 눈높이가 높아졌으므로 조정세가 이어져도 2,000선 근처로 갈수록 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낙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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