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 깊어지는 실적 고민...연말 투자전략은>

입력 2014-09-29 11:40  

코스피 하단 전망 2,000 하회…일부선 "상승전환 가능"

10월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10월 말이면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10월 코스피지수 예상치의 하단을 1,920선까지로 낮춘 관측이 나올정도로 눈높이가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상승세를 점치는 낙관론도 없지는않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전망을 내놓은 5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치범위는 1,920~2,120이었다. 평균은 하단이 1,970, 상단이 2,090 안팎이었다.

아이엠투자증권이 1,920~2,080으로 하단 전망치가 가장 낮았고 변동폭도 160포인트로 가장 컸다. 키움증권[039490]은 2,000~2,120으로 상·하단 모두 가장 높았다.

KDB대우증권[006800]이 1,960~2,050이었고 신한금융투자 1,970~2,090, 교보증권[030610] 1,990~2,090 등이었다.

대체로 하단 전망치가 2,000선 아래로 낮아진 게 특징이다.

여기엔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엔화 약세) 변수가여전하다는 점,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전망, 이에 따라 외국인 이탈이 지속할 수 있다는 예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졌지만악재를 덮을 만한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고, 그간 코스피를 지탱했던 정책동력이 큰틀에서 약해졌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대우증권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관리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 강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0월은 기회보다 위험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연간 실적의 가늠자인 3분기 기업실적과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투증권은 그러나 "기업실적이 상반기 42조원에서 하반기 22조원대로 급감할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연간으로 잘해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이를 소폭밑돌 것으로 예상돼 10월 이후 지수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핵심변수인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의 부진은 올해 턴어라운드(반등) 실망감으로 반영되고 달러화 강세는 추가로 3~5%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미국의 유동성 정책 변화기에 우려가 크고 유로존 정책 효과가 지연되고 있으며 중국의 대내외 원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으로 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한 수 접고 시작하는 게임이 될 공산이 크다"며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이슈가 해당 산업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 미칠파급을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지표 부진으로 10~11월 조정 흐름이 지속하고 글로벌 유동성도 신흥국에 대해선 관망심리를 보일 것"이라며 10월 주식시장을 전강후약(前强後弱)의 흐름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키움증권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는 상승추세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고 조기 긴축 가능성도 작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해 신흥국의 경기부양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에서다. 10월 초순 이후에는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도 재개될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선 보수적인 접근에 대한 조언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2,000선을 매수 기준으로 보는 전략을 포함해 주가의 진폭을 너무좁게 잡는 전략은 위험이 크다"며 방어적 접근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우투증권은 "10월엔 보수적 접근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종 전략도 상대적으로 종전보다 제한적인 편이다.

우투증권은 실적 반등과 금리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건설, 중국 국경절 소비특수가 예상되는 호텔·레저와 생활용품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LIG투자증권은 내수·중국소비·배당 관련주의 경우 그간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생겼으므로 일시 조정을 받을 때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보험, 유틸리티를 선호업종으로제시하고 "이 업종들은 저평가, 고이익, 고배당 등의 관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유동성 장세 관련주인 은행,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는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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