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희망공모가 최고액 19만원 제시"(종합)

입력 2014-09-30 15:49  

<<신고서 제출 내용 추가.>>장외시장 거래가격의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이재용 부회장, 상장 이후 지분 매각 전망

이르면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삼성SDS의 공모가가 얼마에 형성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 안팎에선 삼성SDS 상장 가격이 20만원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공모가가 장외거래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결정되면 공모 때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일부 대주주가 지분을 팔아 현금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삼성SDS 희망공모가 15만∼19만원 제시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금감원에 희망공모가를 15만∼19만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측에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17만∼19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삼성전기가 보유한 구주 609만9천604주 매출로만 진행된다. 이 중 487만9천683주가 일반 공모로 배정되고 나머지 121만9천921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사, JP모간이 공동주관사로 각각 참여하며 인수사로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이 선정됐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각각 164만6천893주씩으로 가장 많고 JP모간증권 140만2천909주, 삼성증권이 112만8천427주,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3개사는 각각 9만1천494주씩이다.

삼성SDS는 다음 달 29일과 30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 31일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11월 5∼6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삼성SDS의 상장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의 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되면 현재 장외시장인 K-OTC 시장 거래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높은 장외가격 탓에 시장에선 수요 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가 20만원 초중반에서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게 나온다.

그러나 공모가가 20만원대에서 결정되면 고평가 논란에 휘말려 상장 후 주가가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이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SDS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장외거래 가격인 34만원대는 66배에 달하고, 20만원만 해도 36배 안팎으로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삼성SDS는 상장 계획을 발표하기전 6만∼8만원에서 최근 30만원대 중반까지 뛰었다"며 "PER만 해도 현재 60배가 넘고 20만원 수준이어도 40배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은 앞서 2010년 삼성생명[032830] 상장 때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삼성생명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의 상단인 11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전 13만원대이던 삼성생명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유지하지 못했고 지금도 11만원을밑돈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의 수요 예측에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공모가가 희망가를 훌쩍 넘어선 20만원대에서 결정되면 이런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의 상장 공모가는 희망가를 넘지 않는선에서 결정되는 사례가 많다"며 "고평가 논란에서도 자유롭고,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공모가가 19만원으로 확정되면 시가총액은 공모 기준 14조7천억원으로 KB금융지주에 이은 14위에서 시작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이재용 부회장 '보유 지분 11%' 어디로 업계는 또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가진 삼성SDS 지분의 향배에 주목한다.

삼성SDS는 상장 방식을 신주 발행이 아니라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시장에 매각하는 구주매출로 정했다.

주요 주주는 ▲ 삼성전자[005930] 22.58% ▲ 삼성물산[000830] 17.08% ▲ 이재용 부회장 11.25% ▲ 삼성전기[009150] 7.88%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각 3.90%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0.01% 등이다.

이 중 삼성전기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 609만9천604주(7.88%)를 구주매출하기로 결의했다.

일단 삼성전기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보유한 40%에 가까운 지분만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3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유 지분 11.25%를 상장 후 주가가오르면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4조~5조원으로 예상되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실탄 마련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삼성SDS의 상장 때 이재용 부회장 보유 지분도 구주매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으나 여론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이 부회장은 삼성SDS가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시간외거래를 통해 보유 삼성SDS 지분을 계열사에 넘겨 차익을 남길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재벌닷컴이 주당 19만원으로 공모가를 계산한 결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가치는 각각 3조3천197억원, 2조5천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 가치는 1조6천538억원에 달하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가치는 각각 5천736억원에 이른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이들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가치는 훨씬 뛸 것으로 전망된다.

prince@yna.co.kr,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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