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급락장세는 지나가겠지만

입력 2014-10-02 07:18  

증시에선 투자자들의 심리가 큰 비중과 역할을차지한다. 각종 기술적 분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도 결국 투자관련 결정을 하는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간혹 증시와 전혀 관련없는 사안이 주가에 영향을 주거나 별것 아닌 재료에도주가가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1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확대 영향으로 코스피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9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이다 결국 28.55포인트(1.41%)나 떨어진 1,991.5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5원 오른 1,062.65원으로 마감해 약 6개월 만에 1,060선을 돌파했고 외국인들은 2천억원 어치에 육박하는 주식을 팔아 치웠다.

더구나 밤새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지표부진 등의 타격을 받아 전날 코스피와비슷한 수준의 급락세가 나타났다.

다우 지수는 1.4% 급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32%, 나스닥 지수는 1.59%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주가가 과도하게 단기 급락했다면서달러 강세가 예상됐던 재료인 만큼 급락 장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약세 흐름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고 있으며 신흥국 채권가산 금리가 재정위기 당시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므로 달러강세가 위험자산에서의 일방적인 자금 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 급락이 진정되더라도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미국의 경기 지표는 호전되면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불러오고, 악화되면 경기부진 우려가 제기돼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

앞으로도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 이로 인해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은 금리 인상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전망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외국인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홍콩 민주화 시위, 미국 에볼라 환자 발생 등의 돌발 악재들도 수시로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

더 큰 문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다.

실적 부진이 이미 예견된 재료여서 시장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위안을삼아도 부진한 실적은 결국 악재일 뿐이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는 한, 기업실적이 조만간 나아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기업이 현재의 실적전망 컨센서스를 달성해도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미만이면 시장 전체의 이익도 작년보다 10%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급락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조금 길게 본다면 환율과 실적 부진 등이 단기에 소멸될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관련 종목들을 정리하고 대신 정부의 경기부양책 관련 종목이나 실적 개선 종목 등에 꾸준히 관심을 두는 게 좋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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