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월 문턱을 넘자마자 환율변수에 걸려 1,970대로 미끄러졌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스피가 다시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대형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환율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2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1.02%) 떨어진 1,971.15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하반기 들어 최저 수준이다. 하반기 직전 최저점은 지난 7월 11일의1,988.74였다.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를 끌어내리는 주범은 크게 두 가지다.
일단 환율 문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달러화 대비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약세가 두드러진다. 전날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10엔대를 기록, 지난 2008년 이후6년만에 심리적 마지노선까지 떨어졌다.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코스피에는 부담이다.
당장 오는 7일 발표될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4조5천억원 수준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3조원대 후반까지 눈높이를 낮췄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않고, 최근 현대자동차[005380]의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 매입 논란 이후 국내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생겨 외국인의 매도가 강해졌다"고말했다.
이날 코스피가 하반기 최저점을 찍었지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 실적 우려와 전 세계 경제지표 부진등이 주식시장의 상승 기조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코스피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육박해 부담이 컸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코스피 하락은 소폭 조정을 겪은 뒤 다시 반등할 모양새라기보다는 지난 2월부터 지수가 상승한 것에 대한 되돌림 성격의 하락"이라며 지수가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920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배성영 연구원도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데 이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아 지수가 1,950∼1,960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실적 부진이 시장을 짓누르는 주요 원인인 만큼 이들 악재에영향을 덜 받는 종목과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권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투자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그는 "10월 중반까지는 대형사 실적발표가 진행되므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대형사 실적발표 이후 10월 말부터 중소형사 실적발표가 이어지는데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형주는 투자를 피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다.
강현기 연구원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투자를 잠시 보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주식투자를 잠시 미루는 게 낫고,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보험,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가 다시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대형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환율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2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1.02%) 떨어진 1,971.15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하반기 들어 최저 수준이다. 하반기 직전 최저점은 지난 7월 11일의1,988.74였다.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를 끌어내리는 주범은 크게 두 가지다.
일단 환율 문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달러화 대비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약세가 두드러진다. 전날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10엔대를 기록, 지난 2008년 이후6년만에 심리적 마지노선까지 떨어졌다.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코스피에는 부담이다.
당장 오는 7일 발표될 '대장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4조5천억원 수준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3조원대 후반까지 눈높이를 낮췄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않고, 최근 현대자동차[005380]의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 매입 논란 이후 국내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생겨 외국인의 매도가 강해졌다"고말했다.
이날 코스피가 하반기 최저점을 찍었지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 실적 우려와 전 세계 경제지표 부진등이 주식시장의 상승 기조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코스피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육박해 부담이 컸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코스피 하락은 소폭 조정을 겪은 뒤 다시 반등할 모양새라기보다는 지난 2월부터 지수가 상승한 것에 대한 되돌림 성격의 하락"이라며 지수가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920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배성영 연구원도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데 이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아 지수가 1,950∼1,960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실적 부진이 시장을 짓누르는 주요 원인인 만큼 이들 악재에영향을 덜 받는 종목과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권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투자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그는 "10월 중반까지는 대형사 실적발표가 진행되므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대형사 실적발표 이후 10월 말부터 중소형사 실적발표가 이어지는데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형주는 투자를 피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다.
강현기 연구원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투자를 잠시 보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주식투자를 잠시 미루는 게 낫고,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보험,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