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먹구름에 번개까지

입력 2014-10-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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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와 엔저에 허덕이던 한국 증시가 또하나의 악재를 만날 것 같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장주, 시가총액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으면 호재이겠지만, 문제는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데 있다.

현재로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9천400억원 수준이다.

실적부진 충격(어닝 쇼크)을 불러왔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였으니까 이렇게 된다면 그보다 훨씬 밑으로 곤두박질치는 셈이다.

7월에 이어 10월에도 증시에 2차 어닝 쇼크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이유다.

물론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왔던 만큼 증시에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막상 실제 수치가 발표될 경우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갖는 상징성과 시총 비중의 무게 때문이다.

가뜩이나 환율이란 대외악재에 시달리는 판에, 실적 부진이란 내부악재까지 겹치면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제는 번개까지 내리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1,070원선까지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이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060선으로 내려온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영업이익 잠정치에 대해 어떤 자체 분석을 내놓고, 4분기에는얼마나 호전될 수 있을지 잘 설명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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