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도 1,980선 육박

입력 2014-10-07 10:22  

예견된 악재로 시장 선반영 분석

삼성전자[005930]가 7일 부진한 실적 잠정치를을 내놨지만 코스피는 동요하지 않고 오르며 1,980선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상황이라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재료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8.41포인트(0.43%) 오른 1,976.80을 나타냈다.

지수는 11.44포인트(0.58%) 오른 1,979.83으로 출발해 한때 1,980선을 넘기도했다.

장 시작 전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4조1천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1천900억원)와 지난해 같은 기간(10조1천600억원)보다 각각 42.98%, 59.65% 각각 줄어든 저조한 실적이다.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의 낮아진 눈높이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라 최악은면했다는 안도감도 흘러나왔다.

삼성전자의 실적 불확실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이날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든 점도 코스피 상승에 도움을 줬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코스피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반등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아 상승 폭은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홀로 2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은행(2.19%), 전기가스업(1.69%), 전기·전자(1.14%)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음식료품(-0.92%), 의약품(-0.5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17만1천원으로 1.74% 올랐고 한국전력[015760](2.45%), 포스코[005490](1.50%), 현대모비스[012330](1.87%), 신한지주[055550](1.03%), 기아차[000270](0.54%)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0.54%), SK하이닉스[000660](-3.24%), 네이버(-0.5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0.36포인트(0.06%) 내린 565.91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개 종목에서 7천1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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