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가 국내증시에 또 암운을 드리우고있다.
이번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드라기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콘퍼런스에서 "유로존의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기 둔화와 부양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경고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루 전 초저금리가 상당기간 지속할 것을 암시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힘입어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하락 반전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의 3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좋게 나왔지만 유럽발 악재의후폭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8일에도 유럽발 악재가 국내외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유럽 경제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4% 감소해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것이 충격파를 던졌다.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마저 유럽발 악재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엔화 약세 부작용' 발언으로 원.엔 환율이 990원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것이 그나마 국내증시엔 긍정적 대외요인이다.
글로벌 경제의 유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국내 증시의 전망은 더욱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코스피가 1,960∼1,970선의 박스권에서 기술적 등락만 거듭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상황.
코스피가 의미 있는 저점에 다다랐는지, 또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어떻게 바뀌는지 점검하면서 각종 변수의 추이를 일단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혼돈상태에 빠지면서 오늘의 흐름만으로내일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기관의 순매수흐름이 지속되거나 기관 순매수 전환이 포착되는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번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드라기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콘퍼런스에서 "유로존의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기 둔화와 부양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경고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루 전 초저금리가 상당기간 지속할 것을 암시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힘입어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하락 반전했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의 3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좋게 나왔지만 유럽발 악재의후폭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8일에도 유럽발 악재가 국내외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유럽 경제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4% 감소해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것이 충격파를 던졌다.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마저 유럽발 악재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엔화 약세 부작용' 발언으로 원.엔 환율이 990원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것이 그나마 국내증시엔 긍정적 대외요인이다.
글로벌 경제의 유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국내 증시의 전망은 더욱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코스피가 1,960∼1,970선의 박스권에서 기술적 등락만 거듭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상황.
코스피가 의미 있는 저점에 다다랐는지, 또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어떻게 바뀌는지 점검하면서 각종 변수의 추이를 일단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혼돈상태에 빠지면서 오늘의 흐름만으로내일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기관의 순매수흐름이 지속되거나 기관 순매수 전환이 포착되는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