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해외사업 적자 '눈덩이'…작년 15억 손실"

입력 2014-10-12 04:01  

이상규 의원 분석…"거래소 해외 진출 신중해야"

한국거래소가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의 적자 폭이 늘어나 최근 10억원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상규 의원(통합진보당)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따르면 거래소 해외사업의 적자 규모는 2011년 5억원에서 2012년 12억8천만원, 2013년 14억9천만원으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2011년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의 인프라 수출을 추진하면서 1천200만달러(135억원)를 투자했다.

한국거래소와 합작으로 만들어진 라오스거래소(LSX)에 상장된 기업은 국영전력회사(EDL-Gen)와 국영상업은행(BCEL), LWPC컨벤션 등 3개사뿐이다.

이 의원은 "라오스거래소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한국거래소는 라오스거래소에 대한 지분을 49% 확보하고 있지만 거래수수료 등을 통한 수익은커녕 적자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2012년 캄보디아에 900만달러(99억7천만원)을 투자했지만 라오스와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캄보디아거래소(CSX)를 통한 적자는 2012년 4천만원에서 지난해 2억1천만원으로급증했다.

이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라오스나 캄보디아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산 오류사고로 증권 거래가 정지되는 등 거래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형 증권시장 기반 확산에 앞서 국내 시장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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