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진정세…국내증시 투자심리 개선될까>

입력 2014-10-15 11:15  

'슈퍼 달러'가 고개를 숙이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달러 강세가 주춤한 상황이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이에 따라 그간 투자심리를 눌렀던 환율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이라는분석도 나온다. 다만, 외국인의 복귀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6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앞서 원화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0월 들어 1,060원대에 진입하고선 지난 8일 1,074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64원선까지 빠졌다.

달러 강세에 힘이 빠지자 엔저도 주춤하다.

한때 달러당 110엔 선을 넘던 달러·엔 환율은 현재 107엔까지 내려앉았다.

이와 맞물려 100엔당 원화 환율은 지난달 말 95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990원대로반등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주춤한 배경에 대해 "세계적 수요둔화 우려에다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한 영향이 더해졌다"고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그간 다른 나라들이 양적완화를 강화하는 반면 미국에선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록에는 달러강세의 부작용을 우려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무역적자 확대 등 달러 강세로 커질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이 미국 통화당국으로서도 달갑지 않다는 의미로 읽혔다.

나아가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고 환율을 경쟁력 강화에 연계시켜선 안된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급격한 달러 강세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달러 강세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물론 한국은행의 이날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으므로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보는 시각이 많다.

이런 변화는 국내 투자자들이 환율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도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임 팀장은 "환 요인만 보면 외국인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은 환율 외에도 국내 기업의 수익, 대외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보기에 3분기 실적의 윤곽이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달 하순이 지나야 방향을 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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