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증시 반등의계기가 되기보다는 하단을 받쳐주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이번 인하가 시중 금리 하락과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건설과 은행, 내수주 등 일부 업종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기준금리와동일한 수준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데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슈퍼 달러 우려가 불거지는 등 대외 악재에도 정책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증시 전문가들 "대외 악재로 지수 반등 어려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지수 하락 압력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제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는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경기 회복 동력에 될 수 있다는점에서 증시에 호재이지만, 대외 요인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시장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증시 부진은 국내 경기 둔화보다는 대외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며 "증시 하단을 지지해주는 정도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에는 새 경제팀과 다양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살아났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때 만한 기대감이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의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적으로는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더 빠져나갈 수도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정책에 따른 증시 상승 계기로 보고 돌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반면 채권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추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기준금리(2.25%)보다도 낮아져 사상 최저치인 2.219%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결과여서 향후 채권 금리의 추가하락 여력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미 채권 금리가 많이 내린 상태"라면서도 "그렇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염두에 두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
20%까지도 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금리 인하에도 외국인 매도 지속…건설·금융주 '약세' 이날 소폭 반등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이후 외국인의 계속된 매도세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7%) 내린 1,927.86을 나타냈다.
건설,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이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점쳐졌으나, 실제 이들 업종지수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보다 대외 경기 우려가 시장을 더 무겁게 짓누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종의 경우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됐으나 업종지수는 0.54% 내리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중 유동성 확대로 조심스럽게 수혜주로 거론되어 온 증권주도 1.56% 하락했다.
임 팀장은 "이론적으로는 유동성 확대로 증시 투자 자금이 늘어나 증권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지금은 시장 자체가 눌려 있어 실제로 주가 상승을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다만 이번 인하가 시중 금리 하락과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건설과 은행, 내수주 등 일부 업종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기준금리와동일한 수준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데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슈퍼 달러 우려가 불거지는 등 대외 악재에도 정책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증시 전문가들 "대외 악재로 지수 반등 어려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지수 하락 압력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제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는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경기 회복 동력에 될 수 있다는점에서 증시에 호재이지만, 대외 요인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시장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증시 부진은 국내 경기 둔화보다는 대외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며 "증시 하단을 지지해주는 정도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에는 새 경제팀과 다양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살아났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때 만한 기대감이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의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적으로는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더 빠져나갈 수도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정책에 따른 증시 상승 계기로 보고 돌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반면 채권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추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기준금리(2.25%)보다도 낮아져 사상 최저치인 2.219%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결과여서 향후 채권 금리의 추가하락 여력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미 채권 금리가 많이 내린 상태"라면서도 "그렇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염두에 두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
20%까지도 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금리 인하에도 외국인 매도 지속…건설·금융주 '약세' 이날 소폭 반등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이후 외국인의 계속된 매도세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7%) 내린 1,927.86을 나타냈다.
건설,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이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점쳐졌으나, 실제 이들 업종지수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보다 대외 경기 우려가 시장을 더 무겁게 짓누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종의 경우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됐으나 업종지수는 0.54% 내리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중 유동성 확대로 조심스럽게 수혜주로 거론되어 온 증권주도 1.56% 하락했다.
임 팀장은 "이론적으로는 유동성 확대로 증시 투자 자금이 늘어나 증권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지금은 시장 자체가 눌려 있어 실제로 주가 상승을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