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 개장 반년…배당주·가치주 선호 '뚜렷'

입력 2014-10-21 04:02  

계좌수 2만5천개 육박, 이용자 절반 이상이 30·40대

오는 24일 개장 반년을 맞는 펀드슈퍼마켓의 총계좌 수는 2만5천개, 누적 투자금액은 3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된 고객층은 30·40대 남성이었으며,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판매 상위에 오른 펀드 대부분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성과보다 우수했다.

21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개장이후 지난 17일까지 116영업일동안 총 2만4천326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영업일마다평균적으로 계좌 209개가 열린 셈이다.

해당 기간 이들 계좌로 투자된 금액은 총 3천454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천42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운용사의 여러 펀드를 한 곳에서 비교해보고, 기존 판매망보다 더 싼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히 계좌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 투자자가 70.2%, 여성이 29.8%였다.

투자 연령은 30대(33.8%)와 40대(28.7%)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다음이 50대(16%), 20대(13.80%) 순이었다.

꼼꼼하면서도 온라인을 통한 구매에 익숙한 20대 여성 투자자들의 호응이 가장클 것이라는 펀드슈퍼마켓의 개장 전 예측과는 다르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차장은 "온라인 플랫폼이다 보니 20대가 주된 고객층이 될 거라 예상했지만, 최근 젊은 세대는 학자금 대출이나 주거 비용 등으로 여윳돈이 부족해 펀드 가입 자체를 꺼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 차장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되는 30~40대 가운데에서도 투자경험이 있고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가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역시 올해 증시 이슈인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였다. 자기주도적 투자자가 많은 만큼 운용철학이 확고한 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당주 인기에 힘입어 펀드 자금을 싹쓸이 중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S형'(설정액 104억원·설정 후 수익률 3.69%)이 펀드슈퍼마켓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투자를 표방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97억원·3.46%),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 중 하나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1호(주식)S'(77억원·-0.77%)가 그 다음을 이었다.

전문가와의 상담 없이 펀드를 담았음에도 투자자들의 성과는 우수한 편이었다.

'메리츠코리아증권1호[주식]S'의 수익률이 12.77%를 기록하는 등 펀드슈퍼마켓의 판매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설정 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4월 24일부터 최근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91%였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고려해봤을 때 펀드슈퍼마켓 투자자들이 상당히 똑똑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와 연금펀드 등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연금펀드로는 총 98억6천만원, 소장펀드로는 32억7천만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인지도 부족과 펀드 시장 자체의 불황으로 예상했던 만큼의 흥행은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을 도와줄 독립자문업자(IFA) 제도 도입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IFA 제도만 도입된다면 6개월 내 10만 계좌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 개설, 홍보 강화 등 부족한점을 개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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