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제왕' 존 폴슨 방한…국내 투자자와 간담회

입력 2014-10-23 18:08  

"채권값 너무 비싸…하락 대비해야"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이 23일 한국헤지펀드협의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해 국내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국내 기관 투자가 및 국내헤지펀드 운용사·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의 투자 전략과 성장 스토리, 향후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김영성 공무원연금 해외투자팀장,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증권사 및 기관 투자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슨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 주택가격 붕괴를 예측하고 전략적인 매도(쇼트) 전략을 취해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헤지펀드협의회는 "국내 헤지펀드의 경우 상장된 주식만을 대상으로 매수·매도(롱쇼트) 전략을 펴는 반면, 폴슨은 주식, 채권을 포함해 다양한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한다"며 "걸음마 수준의 우리 시장이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년간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채권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졌으며 이제는 매도 전략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폴슨은 부도율이 곧 높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부 채권에 대해매도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며 "경기 침체기에도 롱쇼트 전략을 통해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방문의 일환이다. 전날입국한 그는 이날 오후 늦게 중국으로 떠난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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