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바닥 다지기 국면

입력 2014-10-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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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유럽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시원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런 해외시장의 상황과 최근 갈팡질팡했던 국내 증시가 전날 하락했다는 점을고려하면 24일 코스피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와 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현대건설[000720]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상승폭을 결정할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매일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자 반등을 위한 기반 다지기 국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호재 없이 악재에 둘러싸인 속에서도 1,900선 초반에서 추가 급락 없이 버텨주는 것은 매물을 소화해가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란 얘기다.

유럽과 중국,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서서히 진정돼가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 짙게 드리웠던먹구름도 서서히 걷혀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로존의 10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보다 높았고 10월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도 사전 예상치를 넘었다.

미국에서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늘었지만, 고용 상황의 장기추세를 보여주는 장기 실업수당 수령자 수는 감소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PMI도 전달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최근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부진으로 제기됐던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나마 진정시켜줬다.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끝나고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조성되기 시작하면 코스피의 반등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크게 보면 세계 경제의 공장으로 인식돼왔던 중국이 서비스 중심의 소비국으로 탈바꿈하는 구조개혁이 진행 중이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정책도 큰 틀이 바뀌는 변혁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주가가 단기 반등할 순 있어도 중장기적인 시장 여건의 호전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다음 주에는 그동안 미국 경기의 개선을 이끌어왔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주요 대형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양적완화 종료 자체를 연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자산매입 종료 이후의 출구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경제상황을고려해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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