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17일 개막…"어떻게 투자하면 되나요"

입력 2014-11-13 04:00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시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방법과 절차를 알아보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17일 시행이 확정된 후강퉁은 홍콩에서 중국 본토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투자가 원래부터 가능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후강퉁 중 새로운 의미가 있는 것은 후구퉁(홍콩증시→상하이증시)이다.

국내 투자자가 후강퉁 시행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국 본토 A주 종목은 568개다. 이는 전체 상장 종목 수 965개의 약 59%로,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90% 정도다.

중국 본토 A주(이하 A주)에 투자하길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후강퉁 거래체제를 갖춘 증권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해외 증권매매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A주 거래 화폐가 위안화이기 때문에 증권사 환전 시스템 등을 통해 위안화도 마련해야 한다.

위안화가 준비됐다면 다른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업점 등을 통해 원하는 종목의 시세를 조회한 뒤 매매주문을 내면 된다.

A주 투자에 나설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거래 시간이 국내 증시와 다르다. 상하이거래소는 크게 오전장(한국시각기준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휴장(12시 30분∼오후 2시), 오후장(오후 2∼4시)으로 나눠진다.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둘 중 한 곳만 휴장해도 국내 투자자는 A주를 거래할 수 없다. 다음날이 홍콩 휴일이라면, 두 거래소가 모두 개장한 날이더라도 국내투자자는 A주를 사고팔 수 없다. 이런 경우 중국 증시에 재료가 발생했을 때 이에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 현지 규정상 상하이거래소에서는 당일에 주식을 사서 그날 해당 주식을 파는 거래(일중 매매)를 할 수 없다.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도 불가능하다.

지정가 주문만 낼 수 있다. 정정주문은 낼 수 없고 취소주문은 가능하다. 하루상하한가폭은 ±10%로 제한된다.

매수 단위는 100주이며 매도할 때는 단주 처분이 가능하지만 100주 미만은 분할매도할 수 없다. 하루에 순매수 가능 금액은 130억 위안(약 2조3천억원)으로 제한된다.

투자자들은 또 거래 화폐가 위안화인 만큼 환율변동에 따라 환 손실이 발생할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국 상장사들의 공시나 투자정보 공개범위가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제한적이고, 대다수가 중국어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정보 접근성이 떨어질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A주 개별종목 직접 투자가 조심스럽다면 중국 A주에 투자하는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 상품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후강퉁 시행으로 상하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상하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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