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배당성향,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걸림돌"

입력 2014-11-13 16:13  

국내 상장사들의 낮은 배당성향이 국민연금의기금 운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연금의 배당 기준 수립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연금과 같이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기관투자자에게 국내 주식시장이 충분한 위험 프리미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남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은 외국 기업보다 훨씬낮은 편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하에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늘려 수익을 올려야 하는 국민연금의 자산운용에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기업 배당정책에 관여할 길을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수동적 주주권 행사 수단인 의결권 행사만으로는 합리적 배당 요구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와 같은 의결권 행사 외에 기업의 배당 정책과 관련해 국민연금이더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배당의 확대에 대하여 호의적이지 않은 기업 현실을 감안할 때 우호적인 협상 외에도 더욱 강제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기업의 배당 정책에 한정된 '중점감시기업'을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작성하거나 배당에 관련된 주주제안에 국민연금이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도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대만이나 브라질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만이크다"며 기업 배당 확대를 촉구했다.

홍 CIO는 "배당을 늘리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상장사들이 배당성향은 11%포인트 높이면 코스피는 1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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