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엇갈린 미국·유럽 증시

입력 2014-11-21 08:56  

미국과 유럽 증시는 20일(현지시간) 극명하게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19%와 0.2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0.50%올랐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고용, 주택판매, 물가 등의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 따른 시장의 반응이다.

반면 유럽 증시는 정반대로 갔다.

영국 증시는 0.28%, 프랑스 증시는 0.75% 하락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50지수도 0.67% 빠졌다.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한동안 잠잠했던 유럽발 위기감이 부상한 탓이다.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이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별다른 상승동력을 찾지 못하는 국내 증시에도 혼조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달러·엔 환율이 계속 오르는 것도 국내 증시엔 장애물이다.

우리 정책당국이 원과 엔을 동조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추가 금리인하 없는 인위적 환율상승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18일부터 20일까지 모처럼 사흘 연속 순매수를 했지만 일부 종목에 치우친데다 기관이 엇박자를 내고 있어 효과는 상쇄되는 상황이다.

주말이어서 '오버 나이트'(Overnight)에 대한 부담이 더한 만큼 투자심리는 관망족으로 기울 개연성이 높다.

KB투자증권은 21일 "실적 시즌 이후 별다른 동력이 없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급등은 수출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다만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 2015년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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