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원금손실 가능 DLS 20여종으로 급증

입력 2014-12-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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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금 손실(녹인·knockin) 조건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DLS)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우려된다.

9일 KDB대우증권은 DLS 1768회 등 이 회사 DLS 14종이 전날 기준으로 원금 손실조건에 도달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들 14종 DLS의 발행 금액은 총 394억원에 이른다.

우리투자증권[005940]도 DLS 1689호, 1697호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고 투자자에게 알렸다.

삼성증권[016360]도 이날까지 628회, 775회, 776회 등 DLS 총 6종에서 원금 손실 조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원금 손실 조건에 도달한 것이 확인된 DLS는 총 22종, 발행 금액은 47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들 DLS는 모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또는 북해산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발행됐다.

발행 당시 WTI와 브렌트유의 기준가격은 대부분 배럴당 100∼110달러 대였으며,여기서 통상 40% 이상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 한 DLS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입지않는다.

그러나 전날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4% 이상 급락해 각각 배럴당 63달러, 66달러 대로 떨어지면서 이들 DLS도 일제히 원금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이날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WTI는 62달러대로, 브렌트유는 65달러대로 하락세를이어가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는 만기 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일 뿐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회복되지 않으면 손실이 생길 수 있으나 다시 올라서 수익확정요건이 충족되면 약정된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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