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에도 국채선물 상승

입력 2014-12-11 13:56  

채권시장, 성장률·물가 전망 하향 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했음에도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하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기준금리의 동결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점과 이 총재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금리 인하 주장 등에 반박 논리를 내세운 점 등은 기대감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4분 현재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60틱 오른 120.23에 거래되고있다. 채권금리로는 0.07~0.08%포인트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같은 시각 3년 국채선물 가격도 17틱 오른 108.04을 나타냈다. 금리로는 0.05~0.06%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이 총재가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하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성망률 전망치(3.9%)를 유지하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로존 경제 부진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부진 등을 그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환율, 유가 추이를 고려할 때 물가 전망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총재는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나려면 통화정책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제 구조개혁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가계부채 문제도 통화정책이 아닌 금융당국 등의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KDI의 금리 인하 논리를 반박하며 국채선물 가격이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경기 하방 위험 등이 다시 강조되며 채권시장은 다시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과 달리 금통위 이후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충분히 예상됐던 금리 동결 재료보다 국제유가 급락과 이로 인한 미국증시의 하락,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외국인의 매매 흐름 등에 더 크게반응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낙폭을 키우며 23.53포인트(1.21%) 내린 1,923.42을 나타내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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