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소폭 반등…대외 불안 지속

입력 2014-12-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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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흘간 미끄럼틀을 탔던 코스피가 12일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섰고, 대외 요인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과경계심도 이어져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5.12포인트(0.27%) 오른 1,921.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5.02포인트(0.26%) 오른 1,921.61로 개장했으나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915선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폭을 늘림에 따라 코스피는 다시 1,920선에 안착했다.

지난 나흘간 지수가 크게 하락한 데 대한 되돌림 현상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11월 소매판매 증가율 등의 지표가 좋게 나오며 상승으로마감한 것도 우리 시장엔 호재였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 유럽 증시를 출렁이게 한 그리스 정국 불안도 진행형이라 투자심리가 온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 주말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도 집권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어엔화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오는 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초저금리 기조에 대한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문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시장의 체감 지수는 그리 좋지 못했다"며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대외불안감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8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1천22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하며 2천5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21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양쪽에서 매도 우위가 나타나 1천16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혼조 흐름이 나타났다. 의료정밀(-1.89%), 기계(-1.07%), 증권(-0.60%) 등은 하락했다. 반면 보험(3.50%), 은행(1.54%), 섬유의복(0.9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SDS(-3.44%), 삼성전자[005930](-1.46%), 신한지주[055550](-1.13%) 등은 하락했고, 삼성화재[000810](4.87%), 삼성생명[032830](3.75%), 기아차[000270](2.77%), 한국전력[015760](1.85%), 네이버(1.

2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66%) 내린 533.67로 장을 마치며 나흘째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5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4.18포인트(0.66%) 상승한 17,371.58,토픽스지수는 2.61포인트(0.19%) 오른 1,399.6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26포인트(0.16%) 상승한 9,027.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03.1원에 마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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