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 주식시장은 쏟아지는 악재와 호재사이에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대형사 상당수가 어닝쇼크를 일으키며 시장을 출렁이게 했지만 그 와중에도 일부 기업은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미국과 일본·유럽 간의 경기회복 속도 차로 환율이 춤추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이 냉각됐다.
하지만 대내적으로 배당·그룹 지배구조 개편·중국 소비 관련주 등 투자심리에온기를 불어넣어 준 재료들도 있었다.
올해 삼성SDS와 다음카카오[035720] 등 새로운 강호들이 등장했고 대형주들의주가 변동성도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 증시 밝힌 3대 화두…배당·그룹 개편·중국 내수 올해도 코스피는 여러 악재에 발목이 붙들려 다시 박스권을 맴돌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며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에 이바지한 증시 화두가 존재했다.
먼저 배당 확대 기대감이다.
'최경환 경제팀'이 기업소득 환류 세제라는 '채찍'과 배당소득 증대 세제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기대감을 키웠고, 저금리·저성장 기조라는 경제 구조적 변화까지 맞물렸다.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0월 한국거래소는 기존 배당지수 '코디'(KODI)의 문제점을 개선한 신(新)배당지수 4종을 발표, 다양한 배당 관련 금융상품 개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른 화두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이다.
지난 5월 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물 위로 떠올랐다.
증권가가 그룹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면서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연초 280조원대였던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전체 시총은 지난 6월에 3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실적 부진 우려가 불거지며 그룹 시총은 다시 줄었지만 지난달 삼성SDS가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그룹 시총이 지난 9일 다시 313조원을 찍었다.
마지막 화두는 중국 소비 관련주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주로 쇼핑하는 화장품·밥솥·육아용품 등 중국인 소비 관련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 올해 초 100만7천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2일 기준 227만5천원까지 오른 상태다.
◇ SK하이닉스·한전…올해 영업익 Ƌ조 클럽' 유력 SK하이닉스[000660]와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Ƌ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약 6조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1조5천200억원)의 4배 수준으로, 지난해 요금 인상에따른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3조3천800억원보다 약 48% 늘어난 4조9천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호조, 3분기 낸드플래시 사업부 흑자 전환, 애플·중국스마트폰 업체 출하량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적자 전환하며 한해를 우울하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있다.
올해 유례없는 실적충격을 겪은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연간 8천억원의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조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상반기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 KT[030200]와 유가 하락·정유제품 수요 감소·원화 약세라는 '삼중고'를 겪은 에쓰오일도 각각 1천300억원, 3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올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총 상위종목 판도 급변 각종 이슈와 실적 부침에 따라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권 판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지난 12일)과 1년 전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권 20위를 비교해본 결과,순위가 바뀌지 않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1위)와 현대차[005380](2위) 2개뿐이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1년 전 시총 순위 42위에서최근 15위로 무려 스물일곱 계단이나 도약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상장 직후부터 시총 상위권에 진입해 현재는 7위를 꿰찼다.
그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23→16위), 한국전력(9→4위), 삼성생명[032830](10→5위)의 순위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미끄러진 종목들도 상당수다.
LG화학[051910]은 1년 전 12위에서 최근 17위로 내려갔고, 기아차[000270](7→11위)와 현대모비스[012330](4→8위) 등 엔화약세에 시달린 현대차그룹 대형주들의순위도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아예 간판 종목이 교체됐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다음카카오는 약 6조9천700억원(지난 12일기준)의 시총으로 셀트리온[068270](약 3조9천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시총 1위로 등극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대형사 상당수가 어닝쇼크를 일으키며 시장을 출렁이게 했지만 그 와중에도 일부 기업은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미국과 일본·유럽 간의 경기회복 속도 차로 환율이 춤추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이 냉각됐다.
하지만 대내적으로 배당·그룹 지배구조 개편·중국 소비 관련주 등 투자심리에온기를 불어넣어 준 재료들도 있었다.
올해 삼성SDS와 다음카카오[035720] 등 새로운 강호들이 등장했고 대형주들의주가 변동성도 커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 증시 밝힌 3대 화두…배당·그룹 개편·중국 내수 올해도 코스피는 여러 악재에 발목이 붙들려 다시 박스권을 맴돌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며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에 이바지한 증시 화두가 존재했다.
먼저 배당 확대 기대감이다.
'최경환 경제팀'이 기업소득 환류 세제라는 '채찍'과 배당소득 증대 세제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기대감을 키웠고, 저금리·저성장 기조라는 경제 구조적 변화까지 맞물렸다.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0월 한국거래소는 기존 배당지수 '코디'(KODI)의 문제점을 개선한 신(新)배당지수 4종을 발표, 다양한 배당 관련 금융상품 개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른 화두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이다.
지난 5월 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물 위로 떠올랐다.
증권가가 그룹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면서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연초 280조원대였던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전체 시총은 지난 6월에 3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실적 부진 우려가 불거지며 그룹 시총은 다시 줄었지만 지난달 삼성SDS가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그룹 시총이 지난 9일 다시 313조원을 찍었다.
마지막 화두는 중국 소비 관련주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주로 쇼핑하는 화장품·밥솥·육아용품 등 중국인 소비 관련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 올해 초 100만7천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2일 기준 227만5천원까지 오른 상태다.
◇ SK하이닉스·한전…올해 영업익 Ƌ조 클럽' 유력 SK하이닉스[000660]와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Ƌ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약 6조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1조5천200억원)의 4배 수준으로, 지난해 요금 인상에따른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3조3천800억원보다 약 48% 늘어난 4조9천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호조, 3분기 낸드플래시 사업부 흑자 전환, 애플·중국스마트폰 업체 출하량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적자 전환하며 한해를 우울하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있다.
올해 유례없는 실적충격을 겪은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연간 8천억원의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조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상반기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 KT[030200]와 유가 하락·정유제품 수요 감소·원화 약세라는 '삼중고'를 겪은 에쓰오일도 각각 1천300억원, 3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올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총 상위종목 판도 급변 각종 이슈와 실적 부침에 따라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권 판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지난 12일)과 1년 전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권 20위를 비교해본 결과,순위가 바뀌지 않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1위)와 현대차[005380](2위) 2개뿐이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1년 전 시총 순위 42위에서최근 15위로 무려 스물일곱 계단이나 도약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상장 직후부터 시총 상위권에 진입해 현재는 7위를 꿰찼다.
그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23→16위), 한국전력(9→4위), 삼성생명[032830](10→5위)의 순위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미끄러진 종목들도 상당수다.
LG화학[051910]은 1년 전 12위에서 최근 17위로 내려갔고, 기아차[000270](7→11위)와 현대모비스[012330](4→8위) 등 엔화약세에 시달린 현대차그룹 대형주들의순위도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아예 간판 종목이 교체됐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다음카카오는 약 6조9천700억원(지난 12일기준)의 시총으로 셀트리온[068270](약 3조9천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시총 1위로 등극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