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하락…1,900선 '턱걸이'

입력 2014-1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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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는 1,9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97포인트(0.21%) 내린 1,900.1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0.48%) 오른 1,913.28로 출발한 이후 강보합권에서머물다가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급락과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각종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2009년 7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이하수준까지 하락했다.

러시아는 기준금리를 6.5%포인트 올리는 충격요법을 썼지만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80루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전날 뉴욕증시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도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저점으로 인식되는 1,900선은 무너지지 않았다.

각종 대외 악재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정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지수가 1,900선은 방어했는데 시장이 러시아 디폴트 우려를 심각하고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분석했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18일 새벽 발표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폭이 어떻게 언급되는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4천1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개인은 90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만 4천31억원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9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2.44%), 전기가스(1.34%), 화학(1.28%), 철강금속(1.12%), 증권(0.98%) 등이 상승했다.

운송장비(-2.40%), 기계(-1.26%), 전기전자(-0.84%), 음식료(-0.59%)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각각 1.02%와 3.15% 내렸다. 삼성생명[032830](-2.11%), 현대모비스[012330](-2.47%), 기아차[000270](-4.55%)도 비교적 크게 내렸다.

한국전력[015760](1.61%), POSCO[005490](1.96%), SK하이닉스[000660](0.43%)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09포인트(0.20%) 내린 533.06으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2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대금은 1억2천만원 규모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250원 오른 4만2천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38% 상승한 16,819.73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10% 하락한 1,352.0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37% 하락한 8,828.36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094.9원에 거래를마쳤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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