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대형주 상장땐 '코스피 하락'"

입력 2014-12-19 08:26  

신한금융투자는 19일 대형 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이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지수 하락을 이끈다고 분석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세계 증시의 안도 랠리에서 코스피가 철저하게 소외된 것은 제일모직[028260]의 신규 상장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날 2.66포인트(0.14%) 내린 1,897.50으로 마쳐 10개월 만에 1,900선을 밑돌았다.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 유지 소식에 미국,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올랐지만, 한국 증시만 예외였다.

류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상장 당일 지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제일모직에 관심을 집중했지만 나머지 종목들에 대해서는 무관심 또는 매도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초대형주의 상장에서도 코스피의 소외 현상은 나타났다.

삼성생명[032830]이 상장된 지난 2010년 5월 12일 코스피는 0.4% 하락했다. 당일 중국(0.3%)과 홍콩(0.3%), 일본(-0.2%) 등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수익률이었다.

삼성SDS가 증시에 들어선 지난달 14일도 코스피는 0.8% 떨어져 주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부에 근접해 있는 만큼 (대형 상장사의 입성에 따른) 일시적 교란보다는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가격 매력도 충분해 현시점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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