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박스권 탈출 시도 가능성
한국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갈 길이 험난하다.
시장을 출렁이게 할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코스피는 수년간 답답하게 갇혀 있던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겠지만 호락호락하지않을 전망이다.
장밋빛 기대에도 코스피가 번번이 주저앉으면서 내년 시장을 보는 눈높이도 낮아졌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내년 전망에서도 안갯속 장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쪽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2,250선 이상으로 잡고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 점치고있다. 반면에 코스피가 1,7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세계 경기를 비롯한 주식시장 주변 환경이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스피도 하반기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상반기에는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 신흥국 위기 등 대외 악재의 여파가 지속될전망이다.
내년 세계 금융시장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메가톤급 재료는 미국 기준금리인상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장애물을 넘고 나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김영준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 내년 코스피 박스권은 올해보다 저점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범위는 1,750~2,150포인트이다. 내년 초까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가 '상저하고' 흐름으로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본다.
미국은 경기가 좋아져서 이르면 내년 중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금리인상 시기가 주식시장에도 변곡점이 될 것이다.
아직 시장에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지만 내수부양, 규제개혁 등의 영향을 받을금융주의 강세를 기대한다. 경기소비재 관련해서는 자동차주를 주목한다. 시장 외적인 부분 때문에 현대차그룹 주가가 많이 밀렸는데 내년에는 양호할 전망이다.
지주사도 전망이 밝다. 최근 지배구조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제일모직[028260]과삼성SDS를 상장해 관심이 쏠렸는데 내년에는 현대차그룹 이모션이 상장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디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변수가 중요하다. 일단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지켜봐야 한다. 엔화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중국정부가 추가로 경기부양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국내 주력기업들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은 대외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초에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다.
주가 상승폭도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아베 정권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추가 엔화 약세 우려가 있다. 배럴당 60달러선이 깨진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는 있어도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본다.
◇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코스피는 '상저하고' 흐름으로 지난 4년간 이어진 박스권을 탈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치는 1,870~2,260선이다.
상반기에는 과도기적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연중 저점으로 예상되는 2분기 말~3분기 초에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건설주와 증권주가 유망하다. 해외 경기 회복에 따라 정보통신(IT) 업종도 긍정적이다.
역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대로 내년 중반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이를 앞두고 상반기 주식시장은 불안정할 것이다. 익숙해진 제로금리 시대의 종료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 개선을 반영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변화에 주목한다. 이를 계기로 다른 대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크다.
지배구조 정리 이후에는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개선될 수 있다.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하겠으나 배럴당 6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유틸리티와 운송 업종이 유망하다.
◇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올해보다 약하게나마 우호적이라고 본다. 코스피는 1,900~2,2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는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기타선진국·신흥국의 경기 회복 동조화가 이뤄지고 미국 정책금리인상과 국내 기업들의실적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2분기가 가장 불확실하다. 하반기에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를 앞두고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내년에도 세계적인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올해에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미국 이외 지역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일본 '아베노믹스'가 순조롭게 진행될지와 원자재가격 급락으로 인한 신흥국 위기도 위험 요인이다.
내부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관건이다. 국내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은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원가가 감소해 순익은 늘어날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성장주보다는 꾸준한 이익을 내거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는 방어주가 유리할 것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민감주, 수출주가 선호될 수 있다.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흐름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주가 차별화도 나타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배당 문제에도 시장이 주목할 것이다. 중소형 지주사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국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갈 길이 험난하다.
시장을 출렁이게 할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코스피는 수년간 답답하게 갇혀 있던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겠지만 호락호락하지않을 전망이다.
장밋빛 기대에도 코스피가 번번이 주저앉으면서 내년 시장을 보는 눈높이도 낮아졌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내년 전망에서도 안갯속 장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쪽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2,250선 이상으로 잡고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 점치고있다. 반면에 코스피가 1,7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세계 경기를 비롯한 주식시장 주변 환경이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스피도 하반기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상반기에는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 신흥국 위기 등 대외 악재의 여파가 지속될전망이다.
내년 세계 금융시장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메가톤급 재료는 미국 기준금리인상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장애물을 넘고 나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김영준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 내년 코스피 박스권은 올해보다 저점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범위는 1,750~2,150포인트이다. 내년 초까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가 '상저하고' 흐름으로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본다.
미국은 경기가 좋아져서 이르면 내년 중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금리인상 시기가 주식시장에도 변곡점이 될 것이다.
아직 시장에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지만 내수부양, 규제개혁 등의 영향을 받을금융주의 강세를 기대한다. 경기소비재 관련해서는 자동차주를 주목한다. 시장 외적인 부분 때문에 현대차그룹 주가가 많이 밀렸는데 내년에는 양호할 전망이다.
지주사도 전망이 밝다. 최근 지배구조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제일모직[028260]과삼성SDS를 상장해 관심이 쏠렸는데 내년에는 현대차그룹 이모션이 상장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디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변수가 중요하다. 일단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지켜봐야 한다. 엔화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중국정부가 추가로 경기부양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국내 주력기업들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은 대외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초에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다.
주가 상승폭도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아베 정권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추가 엔화 약세 우려가 있다. 배럴당 60달러선이 깨진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는 있어도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본다.
◇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코스피는 '상저하고' 흐름으로 지난 4년간 이어진 박스권을 탈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치는 1,870~2,260선이다.
상반기에는 과도기적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연중 저점으로 예상되는 2분기 말~3분기 초에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건설주와 증권주가 유망하다. 해외 경기 회복에 따라 정보통신(IT) 업종도 긍정적이다.
역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년 중반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대로 내년 중반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이를 앞두고 상반기 주식시장은 불안정할 것이다. 익숙해진 제로금리 시대의 종료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 개선을 반영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변화에 주목한다. 이를 계기로 다른 대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크다.
지배구조 정리 이후에는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개선될 수 있다.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하겠으나 배럴당 6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유틸리티와 운송 업종이 유망하다.
◇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올해보다 약하게나마 우호적이라고 본다. 코스피는 1,900~2,2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는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기타선진국·신흥국의 경기 회복 동조화가 이뤄지고 미국 정책금리인상과 국내 기업들의실적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2분기가 가장 불확실하다. 하반기에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를 앞두고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내년에도 세계적인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올해에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미국 이외 지역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일본 '아베노믹스'가 순조롭게 진행될지와 원자재가격 급락으로 인한 신흥국 위기도 위험 요인이다.
내부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관건이다. 국내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은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원가가 감소해 순익은 늘어날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성장주보다는 꾸준한 이익을 내거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는 방어주가 유리할 것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민감주, 수출주가 선호될 수 있다.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흐름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주가 차별화도 나타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배당 문제에도 시장이 주목할 것이다. 중소형 지주사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