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뜻하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거래에서도 대세는 '고배당주'였다.
23일 홍콩증권거래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다음날인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후구퉁 거래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개는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고배당주였다.
후강퉁은 홍콩에서 중국 본토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과 중국 본토에서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중국 증시 개방에 따른 외국인의 중국 본토주식 투자를 보려면 후구퉁 거래를 분석해야 한다.
분석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중국평안보험이 73억8천700만위안(한화 약 1조3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 대진철도(37억7천만위안) ▲ 귀주모태(32억100만위안) ▲ 상해차(19억8천300만위안) ▲ 공상은행(18억4천500만위안) ▲ 초상은행(16억6천만위안) ▲ 중신증권(12억4천300만위안) ▲ 중국태보(12억3천600만위안) ▲ 포동발전은행(10억5천만위안) ▲ 우통객차(9억9천500만위안) 등 순이다.
이 중 4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상은행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연말보고서 기준 7.0%에 달했다. 상해차의배당수익률도 6.2%로 높았고 포동발전은행(6.1%)과 초상은행(5.7%)의 배당수익률도5%를 넘었다. 대진철도 역시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주식 투자 때도 배당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상하이종합지수가 3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보면 중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배당보다 시세차익에 쏠려 있지만, 외국인은 제로금리 기조 아래 중국 후구퉁 거래에서도 배당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특성상 배당 매력이 더욱 두드러지는 측면도 있다. 은행 등 중국의큰 기업 대부분이 국영기업이어서 배당성향이 높거나 앞으로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또 외국인이 고배당 중국 본토주식에 관심을 두는 것은 연말 특수성이라기보다 중장기적인 추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연말 때마다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락일 전에 배당주에 대한관심이 커졌다가 이후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윤 연구원은 "중국 기업은 배당 관련 일정이 달라서 특별히 연말이라는 계절적이유로 고배당주가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3일 홍콩증권거래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다음날인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후구퉁 거래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개는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고배당주였다.
후강퉁은 홍콩에서 중국 본토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과 중국 본토에서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중국 증시 개방에 따른 외국인의 중국 본토주식 투자를 보려면 후구퉁 거래를 분석해야 한다.
분석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중국평안보험이 73억8천700만위안(한화 약 1조3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 대진철도(37억7천만위안) ▲ 귀주모태(32억100만위안) ▲ 상해차(19억8천300만위안) ▲ 공상은행(18억4천500만위안) ▲ 초상은행(16억6천만위안) ▲ 중신증권(12억4천300만위안) ▲ 중국태보(12억3천600만위안) ▲ 포동발전은행(10억5천만위안) ▲ 우통객차(9억9천500만위안) 등 순이다.
이 중 4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상은행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연말보고서 기준 7.0%에 달했다. 상해차의배당수익률도 6.2%로 높았고 포동발전은행(6.1%)과 초상은행(5.7%)의 배당수익률도5%를 넘었다. 대진철도 역시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주식 투자 때도 배당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상하이종합지수가 3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보면 중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배당보다 시세차익에 쏠려 있지만, 외국인은 제로금리 기조 아래 중국 후구퉁 거래에서도 배당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특성상 배당 매력이 더욱 두드러지는 측면도 있다. 은행 등 중국의큰 기업 대부분이 국영기업이어서 배당성향이 높거나 앞으로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또 외국인이 고배당 중국 본토주식에 관심을 두는 것은 연말 특수성이라기보다 중장기적인 추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연말 때마다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락일 전에 배당주에 대한관심이 커졌다가 이후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윤 연구원은 "중국 기업은 배당 관련 일정이 달라서 특별히 연말이라는 계절적이유로 고배당주가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