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VS 땅콩 회항…대한항공 주가 어디로>

입력 2014-12-25 04:03  

아시아나는 '훨훨'…주가 상승률 대한항공의 7배

증권사 다수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혜를예상하며 항공주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가운데 대한항공 주가는 '땅콩 회항' 이슈 속에서 날개가 꺾였다.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이번 사건 규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주가 시계도 점점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 8일부터 현재(전날 종가 기준)까지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률은 2.8%로 나타났다.

앞서 대한항공 주가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으나 이번 이슈로 고공비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증권사 다수가 대한항공을 유가 하락에 따른 확실한 수혜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20%가량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상승률은 더 초라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대한항공 목표주가로는 최고 6만4천원까지 제시된 상태다.

대한항공과 달리 특별한 악재 없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을 온전히누리는 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는 같은 기간 14.9% 상승했다. 해당 기간 아시아나의 시가총액은 1천697억원 불어났다.

대한항공 주가가 아시아나와 유사한 기울기로 올랐다고 가정해보면 대한항공 주가는 약 5만3천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해보면 4천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물론 아시아나 시가총액이 더 작아서 같은 이슈에도 주가가 더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이 두 회사의 상승 속도 차이에영향을 미친 측면이 없다고 할 순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 수사 추이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기업 이미지 실추와 투자심리 위축, 경영권 승계 관련 불투명성 증대 등은 중단기적으로 대한항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모처럼 만의 주가 상승 기회를 날리는 것 뿐 아니라 실질적인 손실위험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운항규정 위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한항공에 대해 최대 31일간의 인천∼뉴욕 노선 운항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 노선이 하루 약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고려할 때 31일 운항정지가내려질 경우 약 37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게다가 그룹의 숙원 사업인 서울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에 이번 사고가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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