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러시아 금융불안 장기화 불가피"

입력 2014-12-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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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6일 러시아의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금융불안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추세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평가사인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해 정크등급으로의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연례 기자 담화에서 현 경기침체가 2년 정도는 이어질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인정했다.

풍부한 외화보유액으로 외채상환에 따른 어려움은 없어 당장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러시아 금융불안이 단기간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이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부족으로 민간은행 구제금융이 발생하는 등민간부문 디폴트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구조라서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면 러시아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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