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저성장 시대에 발맞추어 해외 투자가 붐이다.
해외 채권·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고,자금시장의 흐름도 국내보다는 해외로의 유입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서 잠시, 1990년대 일본에서 나타난 해외 투자 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부터 고령화가 시작되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자국에서 투자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일본에서도 해외 주식·채권·부동산에 대한 투자붐이 일었다.
최근 한국에서 해외 주식·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현상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초기에 자주, 그리고 꽤 큰 규모로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실 해외 투자를 할 때 해당 국가의 주가나 금리, 펀더멘털 등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외로(?) 환율 변동성을 간과한다면 수익률이 훼손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물론 환율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환율에대한 일정 범위, 또는 방향성을 갖지 않고서 투자에 나설 경우 이것이 수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한국 투자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일부 국가에선 악화된 재정상태 및 자국 내로의 해외자금 유인을 위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놓은 경우가 존재한다. 일례로 최근 이슈가 되는 러시아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이 경우, 금리가 아니라 해당국의 환율이 급격하게 절하되면서 한국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해외 채권투자 옥석 가리기의 기준은 기준금리가 성장률 대비 과도하게 높지 않으며 환율 변동성이 낮아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선진국 중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이 꼽히며 신흥국 중에는체코, 페루, 중국 등이 꼽힌다. 반면, 러시아, 남아공 등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환변동성이 높은 상태여서 당분간 투자를 조심해야 할 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
해외 투자에 있어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 투자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함을의미한다. 특히 채권 투자에 있어서는 환율 변동성에 유념해야 한다. 주식 수익률변동성에서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지만 채권의 경우 75%에 이른다는연구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해외 채권·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고,자금시장의 흐름도 국내보다는 해외로의 유입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서 잠시, 1990년대 일본에서 나타난 해외 투자 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부터 고령화가 시작되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자국에서 투자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일본에서도 해외 주식·채권·부동산에 대한 투자붐이 일었다.
최근 한국에서 해외 주식·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현상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초기에 자주, 그리고 꽤 큰 규모로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실 해외 투자를 할 때 해당 국가의 주가나 금리, 펀더멘털 등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외로(?) 환율 변동성을 간과한다면 수익률이 훼손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물론 환율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환율에대한 일정 범위, 또는 방향성을 갖지 않고서 투자에 나설 경우 이것이 수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한국 투자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일부 국가에선 악화된 재정상태 및 자국 내로의 해외자금 유인을 위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놓은 경우가 존재한다. 일례로 최근 이슈가 되는 러시아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이 경우, 금리가 아니라 해당국의 환율이 급격하게 절하되면서 한국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해외 채권투자 옥석 가리기의 기준은 기준금리가 성장률 대비 과도하게 높지 않으며 환율 변동성이 낮아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선진국 중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이 꼽히며 신흥국 중에는체코, 페루, 중국 등이 꼽힌다. 반면, 러시아, 남아공 등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환변동성이 높은 상태여서 당분간 투자를 조심해야 할 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
해외 투자에 있어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 투자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함을의미한다. 특히 채권 투자에 있어서는 환율 변동성에 유념해야 한다. 주식 수익률변동성에서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지만 채권의 경우 75%에 이른다는연구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