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 영향 '제한적'…"GDP 주목할 필요">

입력 2015-01-20 10:09  

금융당국의 제재로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제한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지표 악화 등 중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른 급락이 아닌 만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증시 폭락에는 지난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24년 만에 최저치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끼친 만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를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60.14포인트(7.70%) 폭락한 3,116.35로 마감했다.

이는 7년 이래 최대 낙폭을 보인 것으로 특히 증권·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증권사 신용거래에 규제가 가해지고 일부에는 3개월간 신규계좌 개설 금지 제재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52%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로 마감한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자 투자자들은과거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며 중국 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과거 차이나펀드 광풍이 불 때 투자자들은 중국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2008년에 불어닥친 세계 금융위기로 낭패를 봤다.

투자 심리가 흔들렸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 증시의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만큼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5월 중국의 거래세 인상 이슈처럼 시장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증권 등 금융주를 제외하고 시장 전반에는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증권사에 대한 신용거래 업무 제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와 코스피가 동조화를 보인 이유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 국내 수출과 기업 이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신용대출 제재는 한국 경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전날 0.77% 오르며 1,900선을 회복했고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이날 나올 중국 GDP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중국의 연간 GDP 증가율이 7.4% 안팎에 머물러 중국 정부의목표치(7.5%)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성장률이 7.4% 이하로 나오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않았던 1990년(3.8%)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로 기록된다.

다만 올해 경제 성장률도 신통치 않다는 전망이 많아 중국 정부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경기 부양책에 더해 중국 경기가 사이클상 바닥권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커 주식시장에 기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국의 경기는 약 4~6년 주기를 형성하는데현재 중국 경제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 지수 급락에도 긴 호흡에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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