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거운' 주식들, 액면분할 나서나>(종합)

입력 2015-01-20 10:42  

<<세부 내용 추가하고 제목 변경.>>거래소 이사장, 저유동성 상장사에 액면분할 주문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가가 높거나 거래량이 적은 상장사들을 만나 액면분할 등을 주문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63빌딩에서 '코스피저유동성 종목의 액면분할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방안' 간담회를 열어 "올해한국판 다우지수와 유동성 공급을 위한 마켓 메이커(Market Maker) 제도를 도입하고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다우지수는 주가평균방식의 지수로,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기업규모뿐아니라 거래량과 가격수준 등 투자자 접근성도 편입 조건에 반영된다.

마켓 메이커 제도는 거래소가 지정한 고주가, 저유동성 종목에 대해 매도와 매수 호가를 의무적으로 제출해 거래가 활성화하도록 증권사가 거래소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이다.

거래소는 올해 6월 안에 한국판 다우지수 도입 등을 제도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판 다우지수에 편입되고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려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등에서 액면분할 등을 추진해야 한다.

최 이사장은 상장사들에 적극적으로 액면분할을 주문하면서 "기업가치 상승과침체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시장과 상장사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짭짤한 수익률을 올린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주식시장 최고가인 '황제주'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주목받고 있으나,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겐 사고 싶어도 접근하기 어려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작년 한 해주가 상승률이 122%에 이르면서 주가 수준이 100만원에서 200만원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주가가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9개로 집계됐다.

시가는 아모레퍼시픽이 236만5천원으로 가장 높다. 또 100만원 이상인 종목으로는 롯데제과[004990] 185만5천원, 롯데칠성[005300] 161만4천원, 영풍[000670] 140만2천원, 삼성전자[005930] 134만3천원, 태광산업[003240] 112만7천원, 아모레G[002790] 110만2천원, 아모레퍼시픽우[090435] 108만4천원, 삼성전자우[005935] 103만1천원 등이 꼽힌다.

이들 시가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주식은 모두 유통 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주가 등락폭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유통 주식수가 적다 보니 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시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종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액면가를 모두 5천원으로 놓고 환산주가를 계산해보면 네이버(NAVER)가776만원으로 가장 비싼 주식에 오른다.

작년에 상장한 액면가 100원짜리 제일모직[028260]은 현 주가는 13만원대이지만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한 주가는 655만원에 이른다.

액면가 500원에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018260]의 환산주가는 257만원대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이 낮은액면가로 상장하지 않았다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지 않아 공모가 대비 125%, 223%씩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액면가 5천원짜리 삼성전자는 10.2%이지만, 삼성에스디에스는 67.5%, 제일모직은 78.0%로 각각 높다. 회전율도 삼성전자는 0.17%, 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모직은 각각 0.52%, 2.39%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가 5천원짜리 상장사는 314개사(전체의 43.3%)로 코스닥시장의 28개사(2.8%)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가 5천원짜리 314개사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과 회전율은 각각 58.6%, 0.35%에 불과하지만, 액면가 500원 이하 327개사는 개인비중은 76.4%, 회전율은 1.1%를 각각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의 접근성이 높아져 주가 상승과 유상증자 때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며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액면분할에대해선 3개 상장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2개사도 고려하는 단계이며 제도 개선을앞두고 더 많은 상장사가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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