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컴백 시기상조…기관에 주목

입력 2015-01-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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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이 기정사실로 되고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ECB 회의에서 약 5천억 유로(약 629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시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CB가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ECB에 대한 재정기여도가 큰 독일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증시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며 이미 직전 고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있다.

즉, ECB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유로화 약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증시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ECB 양적완화가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하려면 유동성 확대가실물 경기의 회복을 이끄는 신호, 즉 유로화 가치의 반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는 일방적인 달러 강세 국면에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ECB 회의 이후 달러화와 유로화의 등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시행 직후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반면, 3차 양적완화(QE3)시행 직후에는 달러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참고할 만한 점이다.

국내 증시에서 연초 이후 외국인은 8천4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가 지연되는 이유는 ▲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 부재 ▲ 일방적인 달러화 강세라고 판단한다.

첫째,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의 부재가 지속하고 있다는점이 부담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내수 부진과 세계적 저성장 국면의 장기화에 따른 수출 증가의 정체를 반영하고 있다.

그에 따라 과거 비슷한 궤적을 보인 대만 증시와 수익률 격차도 크게 확대되는모습이다.

둘째, 유로존의 디플레 우려와 유가 급락에 따른 일부 신흥국의 리스크 대두가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여전히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는 완화되지 못하고있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는 불안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최근 서서히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내 원·달러환율의 흐름으로 미뤄볼 때 외부 리스크 요인이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예상한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 부진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증시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저평가와 최근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에서 나타난 주주친화적정책 추진, 실적 저점 기대감 등의 긍정적 변화를 고려하면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필요가 있다.

다만, 시장 대응에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보다 기관의 영향력이 커진 시점이라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의 모멘텀 플레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실적 기대가 유효한 종목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음식료·화장품, 코스닥에서는 게임·생명공학·엔터테인먼트·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융합) 관련주의 순환매 흐름에주목해야 할 것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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