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뜨겁다. 코스피가 1,900선초입에서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코스닥은 2009년 이후 전 고점인588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짓눌린 투자자들이 내린 자연스러운 투자판단의 결과물이다.
선진국 경기회복 정체와 주요국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하락, 펀더멘털(기초여건) 취약 산유국 잠재 위험, 글로벌 유동성 위축 등의 대외변수가 악재였다. 국내에선 정책 모멘텀 약화와 기업 실적 위험이 대형주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소형주의 일방적인 독주는 이제 8부 능선에 다다랐다. 대형주 소외현상 완화의 변곡점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세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세계 경기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악재엔 둔감해지고,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시장환경이 변화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유가에 힘입은 선진국 소비경기 회복과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등의 긍정적인 요인은 대형주 바닥탈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세계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유동성 공백을 누가 채우느냐가 중요한 시점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를,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 카드를 각각 들고 나섰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유럽·중국에 대한 한국 수출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수혜 순서로 본다면주요 수출 대형주가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셋째, 중·소형주 투자심리 과열 신호(시그널)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금액은 2007년 고점인 2조3천억원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치인 2조7천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작년 초순과 비교하면 1년 새 1조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최근 2년간 코스닥지수는 500∼580 범위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네 차례의 박스권 돌파 시도는 지수 580선에서 좌절됐다.
또 상승과 하락 강도를 보여주는 단기 기술적 지표인 스토캐스틱 슬로우도 코스닥 시장의 과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상 고점 신호(시그널) 발생 직후 지수가반락했는데, 11번 차례 모두 같은 현상을 보였다. 현 지수 구간에선 추가 상승보다하락 반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종합해보면, 증시 흐름은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소외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실적 안전지대와 정책 수혜 업종이 대형주 반전의 촉매가 될것으로 판단한다. 실적변수로 보면 정보기술(IT)과 유틸리티, 정책 측면에선 건설과통신을 각각 주목한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스마트폰 밸류체인과 중장기 트렌드 변화가 기대되는 핀테크 관련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짓눌린 투자자들이 내린 자연스러운 투자판단의 결과물이다.
선진국 경기회복 정체와 주요국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하락, 펀더멘털(기초여건) 취약 산유국 잠재 위험, 글로벌 유동성 위축 등의 대외변수가 악재였다. 국내에선 정책 모멘텀 약화와 기업 실적 위험이 대형주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소형주의 일방적인 독주는 이제 8부 능선에 다다랐다. 대형주 소외현상 완화의 변곡점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세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세계 경기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악재엔 둔감해지고,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시장환경이 변화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유가에 힘입은 선진국 소비경기 회복과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등의 긍정적인 요인은 대형주 바닥탈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세계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유동성 공백을 누가 채우느냐가 중요한 시점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를,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 카드를 각각 들고 나섰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유럽·중국에 대한 한국 수출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수혜 순서로 본다면주요 수출 대형주가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셋째, 중·소형주 투자심리 과열 신호(시그널)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금액은 2007년 고점인 2조3천억원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치인 2조7천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작년 초순과 비교하면 1년 새 1조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최근 2년간 코스닥지수는 500∼580 범위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네 차례의 박스권 돌파 시도는 지수 580선에서 좌절됐다.
또 상승과 하락 강도를 보여주는 단기 기술적 지표인 스토캐스틱 슬로우도 코스닥 시장의 과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상 고점 신호(시그널) 발생 직후 지수가반락했는데, 11번 차례 모두 같은 현상을 보였다. 현 지수 구간에선 추가 상승보다하락 반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종합해보면, 증시 흐름은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 소외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실적 안전지대와 정책 수혜 업종이 대형주 반전의 촉매가 될것으로 판단한다. 실적변수로 보면 정보기술(IT)과 유틸리티, 정책 측면에선 건설과통신을 각각 주목한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스마트폰 밸류체인과 중장기 트렌드 변화가 기대되는 핀테크 관련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