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2월 코스피, 제한적 반등 시도 전망

입력 2015-01-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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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는 1,900선의 지지 여부를 시험하면서 제한적 범주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게임, 의료·생명공학, 인터넷·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소재 등 신성장 산업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스피도 2월에는 직전 고점 수준인 1,980선까지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크다.

이는 주가 부진의 원인인 4분기 실적 발표가 2월 초반을 기점으로 종료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부분적인 유동성 효과가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증시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던 국제 유가 하락이 현재의 배럴당 45달러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강화로 인한 원화 강세 부담을 덜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투자가들은 전통적인 1월 효과와 함께 지난 2013년 5월의 전고점인 588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보이는 코스닥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코스닥의 상승세가 연장돼 2월에 610∼620선까지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우선, 코스닥이 연초 이후 단 4일을 제외하고 계속 상승함에 따라 가격과 이격의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코스닥 시장의 상승 구간에서 첫 번째 맞이하는 가격 및 이격 부담 구간에서 코스닥의 고점이 출현한 적이 없다.

즉, 첫 번째 맞이하는 이격 조절 구간이 저가 매수 구간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저성장·저금리 구조가 굳어지는 한국의 경제구조하에서 상대적으로 코스피의 가치주보다 코스닥의 성장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는 저성장·저금리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증시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셋째, 코스닥의 높아진 신용잔고 수위는 코스닥 시장의 과열이 아닌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의미한다는 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대비 신용잔고의 비중은 과거 코스닥의 고점 확인과 시차를 두고 매우 연관성이 컸는데, 현재는 1.7%로 과거 평균 2.0%를 밑돌아 높은 수준이 아니다.

넷째,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또 다른 이유가 다름 아닌 '실적 차별화'에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코스피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순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코스닥의 순이익 전망은 코스피의 가파른 실적 하향 조정과는 달리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어 2월 이후 코스피가 실적 충격(어닝 쇼크)의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 최근 코스닥을 주도하는 업종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코스닥의 매수 주체인 기관들의 매매 패턴이 가격 논리에 기반을둔 가격 모멘텀 중심에서 성장성과 실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기초여건(펀더멘털)모멘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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