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자산운용, 스팍스자산운용으로 '새 출발'

입력 2015-02-03 14:11  

"일본 모기업의 저성장기 성장노하우 활용…소매·해외고객 개척 주력"

코스모자산운용은 모기업인 일본 스팍스그룹과시너지 효과를 위해 회사명을 스팍스자산운용으로 바꿔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장재하 스팍스자산운용 대표는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앞으로 소매 시장 개척과 외국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스팍스그룹은 1989년 창업된 자산운용사로 2005년 코스모자산운용을 인수했다.

이 그룹의 운용자산은 작년 3월 현재 일본과 한국, 홍콩 등지에서 총 6천831억엔(약 6조3천934억원)에 이른다. 2013회계년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는 매출액77억5천200만 엔(약 726억원), 영업이익 18억4천800만 엔, 순이익 16억3천700만 엔을 각각 올렸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점이던 1989년 스팍스를 창업한 아베 슈헤이(阿部修平) 스팍스그룹 회장은 "창사 이후 닛케이가 13년간 80% 하락했으나, 스팍스는 저평가된 중·소형주 발굴에 주력해 계속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회장은 "스팍스는 '거시(매크로)는 미시(마이크로)의 집합'이라는 운용 철학 아래 철저히 기업탐방을 통한 상향식 접근을 한결같이 고수해왔다"며 "일본 최초로 롱숏 전략을 도입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혁신적 투자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말했다.

장 대표는 "한국도 일본처럼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굳어지면서 증시도 장기 박스권을 지속하리라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증시의 장기적 부진에도 성장을 이뤄낸 스팍스그룹의 종목 선정 능력 등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기관투자자 고객에 집중한 데서 벗어나 지난달 출시한 가치주 펀드인스팍스밸류파워펀드 등 주식형 공모펀드를 통해 소매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성장주 펀드인 스팍스성장파워펀드는 최근 박스권 증시에도 지난달말 현재 1년 수익률이 6.98%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스팍스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또한 이 회사의 첫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로서 일본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스팍스 본(本) 재팬 펀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스팍스그룹의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달 말 현재 5년 수익률이 231.7%로운용기준(벤치마크)인 토픽스지수(배당 포함) 수익률을 157.1%포인트 웃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또한 스팍스그룹의 기존 해외 네트워크, 고객층과 인지도를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공동 해외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해외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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