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무소의 뿔처럼…세계적 시장 기업으로 도약"(종합)

<<올해 추진사업 추가.>>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5일 "민간 경영에 대비해 다각화와 국제화에 나서 시장성 있는 세계 일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5일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소의 뿔처럼 가라는 말처럼 증권산업을 선도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탁원이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 데 대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이시장성 사업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시장성 기업으로변화하고 시장·이용자·주주에 따른 경영감시를 강화하고 민간 경영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탁원은 궁극적으로 민영화 논리로 경영돼야 하는 만큼 지속 성장관점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부가사업 수익확대 등 능동적인 재무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상장추진으로 거래소와 예탁원의소유와 조직구조가 개편될 수밖에 없다면 (소유구조 변경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정부나 거래소나 예탁원이 아닌 주주라고 할 수 있는 금융회사 주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주도 하에 해당 기관들의 의견이 더해져야 하며, 규제를 담당하는 정부의 승인을 얻어 국민의 최종대표라 할 수 있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거래소와 예탁원의 소유구조 문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거시구조를 개편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의 중국시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6월까지 중국현지 은행과 연계해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안화 역외허브 구축과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허용)과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Ⅱ)자격 획득 등의 세계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외에도 올해 증권 전자화와 캡테크(CapTech·자본과 기술의 융합)를 통한 새 성장동력 발굴, 국외 서비스 확대,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캡테크 사업에 대해 "예탁원으로선 단순한 인터넷뱅킹뿐만 아니라 투자자문 역할까지도 할 수 있는 캡테크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캡테크를활용한 회사가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운동장 역할을 예탁원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자증권제 도입 추진과 의결권 산업 발전 생태계 조성, 글로벌법인식별기호(LEI) 발급관리시스템인 LEI-K 활성화, 퇴직연금 지원 플랫폼 구축, 창조금융 활성화 지원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가 이전한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과 관련해선 "증권박물관을 건립하고부산지역 인재 채용과 부산지역의 사회적 금융사업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