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 연휴 동안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7%, 0.6%, 1.3%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도 0.8%, 프랑스 CAC 40지수는 1.5%상승 마감했다. 세계 증시 분위기는 길었던 설 연휴만큼이나 즐거웠다.
세계 증시는 그리스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 16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회의에서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제금융 프로그램협상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결국 그리스는 23일까지 개혁 정책 목록을 제출하고 자금지원은 4개월연장하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 그리스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고비는 넘겼다. 한편 설 연휴 동안 발표된 2월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소비자기대지수도 전월보다 개선되면서 유럽 경기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점도 그리스 문제가확산하지 않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주 국내 증시도 세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금부터는 투자전략의 '판'을 어떻게 짤 것인가도 중요하다. 미국과 유럽증시의 상승이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업종은 의료기기·제약·생명공학 등과 같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전 세계의 고령화 진행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헬스케어는 성장 잠재력이 큰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 매출이 많이 국내 의료기기·생명공학 기업의 주가는미국 헬스케어 부문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의료기기·생명공학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비해 유럽 증시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업종은 자동차와 같은 경기소비재 부문이다. 특징적인 점 중 하나는 기업 투자와 관련한 산업재(기계·건설 등)부문의 주가 흐름도 좋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보다는 유럽의 경제지표 회복세가 강하다는 점이다. 국내 경우 조선·화학·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은 경험상유럽 경제지표·증시의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유럽 경기 상승 동력 회복은 해당 업종의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의료기기·생명공학과 같이 성장하는 업종과 조선·건설 등 유럽 경기에민감하고 가격면의 이점이 큰 업종을 동시에 봐야 한다. 한쪽으로만 치우치기보다는균형을 유지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작성자: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 321yj@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세계 증시는 그리스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 16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회의에서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제금융 프로그램협상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결국 그리스는 23일까지 개혁 정책 목록을 제출하고 자금지원은 4개월연장하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 그리스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고비는 넘겼다. 한편 설 연휴 동안 발표된 2월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소비자기대지수도 전월보다 개선되면서 유럽 경기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점도 그리스 문제가확산하지 않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주 국내 증시도 세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금부터는 투자전략의 '판'을 어떻게 짤 것인가도 중요하다. 미국과 유럽증시의 상승이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업종은 의료기기·제약·생명공학 등과 같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전 세계의 고령화 진행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헬스케어는 성장 잠재력이 큰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 매출이 많이 국내 의료기기·생명공학 기업의 주가는미국 헬스케어 부문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의료기기·생명공학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비해 유럽 증시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업종은 자동차와 같은 경기소비재 부문이다. 특징적인 점 중 하나는 기업 투자와 관련한 산업재(기계·건설 등)부문의 주가 흐름도 좋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보다는 유럽의 경제지표 회복세가 강하다는 점이다. 국내 경우 조선·화학·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은 경험상유럽 경제지표·증시의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유럽 경기 상승 동력 회복은 해당 업종의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의료기기·생명공학과 같이 성장하는 업종과 조선·건설 등 유럽 경기에민감하고 가격면의 이점이 큰 업종을 동시에 봐야 한다. 한쪽으로만 치우치기보다는균형을 유지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작성자: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 321yj@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