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치' 바람…향수·화장품주 주목

입력 2015-02-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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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치'로 불리는 소비 경향으로 향수와 디저트 등의 매출이 늘고 관련주 주가도 오르고 있다.

23일 교보증권[030610]에 따르면 오랜 불황의 여파로 백화점 매출은 부진하지만백화점 내 향수 등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2012년 프리미엄 향수 매출이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2013년에는 243% 급증했고 작년에는 2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향수 매출은 2012년 16.3%, 2013년 17.4%, 작년 18.7% 성장했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최근 패션 부문보다 식품 부문 성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국내 백화점들의 프리미엄 식품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설명이다.

앞서 일본에서도 2000년대 초반 백화점 지하 프리미엄 식품 코너가 백화점 매출부진의 돌파구가 된 바 있다.

여기에는 특히 고급 디저트 매출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향수와 디저트 등의 매출 증가를 '작은 사치' 현상으로 분석한다.

'작은 사치'란 사치스러운 느낌이 있으면서도 과하게 비싸지 않아 소비자가 감당할 만한 가격 수준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20~30대 여성 중심으로 이뤄지는 '작은 사치'는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소비 욕구와 경제적 제약이 충돌한 소비 현상"이라며 "부진을거듭하고 있는 유통업체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화장품주의 주가 상승 이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는 지난달 8일 206만9천원에서 지난 6일 293만원까지 41.6% 올랐다. 17일 종가는 278만3천원이다.

또 다른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달 22일 59만4천원에서 같은 달30일 70만6천원까지 6거래일 만에 18.9% 상승했다. 17일에는 68만2천원으로 거래를마쳤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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