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에 신세계 참여…박삼구 vs 정용진 대결 가능성(종합2보)

입력 2015-02-25 18:17  

<<신세계 입찰 참가 내용 추가>>아시아나항공 경영권 노려…IBK·자베즈 등 6곳 이상 의향서 제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사활을 걸고 뛰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뛰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박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간에 벼랑끝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이날 6개 이상의 후보자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4곳과 대기업인 신세계,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다.

애초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가운데 실제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CJ그룹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롯데그룹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을 갖고 있는 애경그룹도 의향서를제출하지 않았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측은 "복수의 투자자가 의향서를 제출했다"고만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향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결과만을 두고 인수전의 윤곽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와 경쟁 관계에 있는 롯데가 이날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추후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와 같은 대기업의 참여로 금호산업 인수전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금호산업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매각 가격이 8천억∼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세계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SI)가 반드시 항공산업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강한 베팅을 할 경우 매각가는 이보다 훨씬 더 오를 수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은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 57.5%(약 1천955만주)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계열사 지분관계를 고려할 때 금호산업 인수자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영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금호터미널은 광주 등 전국 각지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다.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도 금호터미널이 갖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2013년 신세계 쪽에 이 백화점 건물과 부지를 20년간 장기 임차하기로 하고 5천억원을 추가로받은 바 있다.

신세계 측에서 항공산업 인수 외에 이번 딜에 관심을 가지는 추가적인 이유다.

다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박 회장 측이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반드시 되찾겠는다는 의지를 보인데다 최고 입찰가격이 박 회장의 자금 동원능력을 넘어서지 않는 이상 박 회장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러나 박 회장 측이 인수 자금이 부족해 재무적 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 등 '백기사'의 도움을 끌어내야 하는 점은 어려운 과제다.

한편, 매각 주관사 측은 당초 예정했던 예비 입찰을 생략하고 매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내달초까지 입찰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들을 상대로 6주간예비실사를 벌인 뒤 본입찰에 들어가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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