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2,000선 안착엔 시간 필요

입력 2015-02-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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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발 훈풍에 미국발 훈풍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을 승인한 가운데 옐런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는 1,990을돌파했다.

한국 증시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던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여타 이머징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200일 이평선의 저항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연기금이 11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선 가운데 연휴 이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사흘간 4천274억원을 사들이는 등 수급여건 또한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대외 불확실성들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최근의 반등세가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1분기실적 개선세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1분기 실적발표가 4월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3월에는 이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해 있기때문에 2,000선에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00선 안착이 순조롭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점진적인 상승 과정의 일환이며 우상향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할것으로 판단한다.

유럽을 필두로 경기의 방향이 바뀐다면 수혜의 강도가 강하냐, 약하냐의 차이는있겠지만 국내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삼성.현대중공업.포스코.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비효율을 걷어내고 핵심사업부문과 자산 이외에는 과감히 정리하거나 현금화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으며 유가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절감 효과는 늦어도 2분기에는 반영될 것으로보인다.

이를 통해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최근 코스피의 일시적인 상승은 보다 중기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증권 소형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중형주 지수 또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에 대해 과도하게 쏠려 있는 시각을 대형주로일부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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