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증권가의 주식시장 전망에도 볕이 들고 있다.
연초만 해도 박스권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코스피가 최근 1,990대를 회복했고코스닥도 6년 8개월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해서다.
증시 전문가 상당수는 3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수년 만에되찾은 600선 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 승승장구 코스닥, 3월도 잘 나갈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8포인트(1.21%) 오른 624.56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8년 6월 11일(종가 628.67)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5일 600선을 돌파한 코스닥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620대까지 오르자, 3월 코스닥시장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NH투자·삼성·한국투자·KDB대우·대신·현대 등 국내 6개 증권사 중 3월 코스닥지수 예상범위 상단을 가장 높게 예측한 곳은 현대증권(605∼650)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총상위 10개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039030]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내수기업 성격"이라면서 "경기민감도가 유가증권시장보다 제한적인 점이 코스닥시장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위기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금리가 고착화됐다. 대형주 성장이 둔화한 만큼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프리미엄이부여되는 것이 추세"라며 코스닥지수가 장기적으로 600대에 안착할 것으로 봤다.
코스닥시장에서 유망한 업종으로는 우선 바이오가 꼽혔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 흐름이 빨라지고 있어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클라우드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업종과 핀테크 관련주 등도 코스닥시장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다만 신동석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실적보다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빨리 올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증권가 "3월 봄바람 타고 코스피 2,000 간다" 이들 6개 증권사는 코스피가 3월에 2,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코스피가 2,050선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한 삼성증권의 신동석 센터장은 "지난 2년에 걸쳐 일부 섹터의 '빅배스'(big bath)가 진행됐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우려가 최악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상반기 중에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우려가 해소되면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이익 증가율이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추세이며, 유럽발 유동성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내 유망업종으로는 삼성전자[005930] 및 관련 부품주, 중국 소비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주, 증시 회복 및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증권주가 꼽혔다.
또 그룹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제일모직[028260]과 중국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CJ[001040] 등 지주사의 투자 매력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순항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1분기 실적발표가 4월부터 시작되므로 3월에는이에 대한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있어 2,000선 안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달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악재와 호재가 상존한다고 봤다.
일단 유로존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등 양적완화가 전개되며 전 세계적으로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준재 센터장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완화되며 신흥국 시장에서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데, 한국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외국인의 불신도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신동석 센터장은 지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연초만 해도 박스권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코스피가 최근 1,990대를 회복했고코스닥도 6년 8개월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해서다.
증시 전문가 상당수는 3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수년 만에되찾은 600선 굳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 승승장구 코스닥, 3월도 잘 나갈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8포인트(1.21%) 오른 624.56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8년 6월 11일(종가 628.67)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5일 600선을 돌파한 코스닥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620대까지 오르자, 3월 코스닥시장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NH투자·삼성·한국투자·KDB대우·대신·현대 등 국내 6개 증권사 중 3월 코스닥지수 예상범위 상단을 가장 높게 예측한 곳은 현대증권(605∼650)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총상위 10개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039030]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내수기업 성격"이라면서 "경기민감도가 유가증권시장보다 제한적인 점이 코스닥시장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위기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금리가 고착화됐다. 대형주 성장이 둔화한 만큼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프리미엄이부여되는 것이 추세"라며 코스닥지수가 장기적으로 600대에 안착할 것으로 봤다.
코스닥시장에서 유망한 업종으로는 우선 바이오가 꼽혔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 흐름이 빨라지고 있어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클라우드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업종과 핀테크 관련주 등도 코스닥시장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다만 신동석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실적보다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빨리 올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증권가 "3월 봄바람 타고 코스피 2,000 간다" 이들 6개 증권사는 코스피가 3월에 2,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코스피가 2,050선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한 삼성증권의 신동석 센터장은 "지난 2년에 걸쳐 일부 섹터의 '빅배스'(big bath)가 진행됐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우려가 최악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상반기 중에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우려가 해소되면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이익 증가율이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추세이며, 유럽발 유동성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내 유망업종으로는 삼성전자[005930] 및 관련 부품주, 중국 소비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주, 증시 회복 및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증권주가 꼽혔다.
또 그룹지배구조 이슈에 따른 제일모직[028260]과 중국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CJ[001040] 등 지주사의 투자 매력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순항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1분기 실적발표가 4월부터 시작되므로 3월에는이에 대한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있어 2,000선 안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달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악재와 호재가 상존한다고 봤다.
일단 유로존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등 양적완화가 전개되며 전 세계적으로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준재 센터장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완화되며 신흥국 시장에서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데, 한국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외국인의 불신도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신동석 센터장은 지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