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고유재산…현금·예치금 줄고, 증권 늘고

입력 2015-03-04 12:00  

국내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가운데 현금과 예치금은 줄어들고 증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86곳의 고유재산은 3조7천280억원으로 작년 3월 말(3조6천523억원)보다 2.1%(757억원) 늘어났다.

현금과 예치금은 1조8천79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2%(225억원) 감소했고 증권(1조6천240억원)은 7.1%(1천76억원) 증가했다.

현금·예치금의 69.0%(1조2천480억원)는 장기(3개월 이상) 현금성 자산에 예치됐다.

운용사가 가진 증권의 대부분(79.1%)은 계열사 증권과 자사펀드의 수익증권이었다.

계열사 지분(4천677억원) 대부분은 해외 현지법인의 출자분(4천38억원)이었고투자목적 보유주식은 279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의 경우 자사펀드(계열사 펀드 포함)에 대한 투자가 92.8%(8천172억원)를차지했다.

펀드에 투자하는 33개사 중 31개사가 자사펀드에 투자했으며, 자사펀드 투자규모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가 6천444억원(73.2%)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펀드 비중은 14.2%(1천251억원)였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운용사 86곳 가운데 56곳의 고유재산은 늘어났지만 30곳은줄었다.

고유재산이 1천억원 이상인 회사는 6곳으로 이들 회사의 재산은 전체의 51.0%를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1천271억원(30.2%)으로 최다였으며, 삼성자산운용(2천180억원·5.8%), KB자산운용(1천772억원·4.8%),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천522억원·4.1%), 한화자산운용(1천189억원·3.2%), 한국투자신탁운용(1천88억원·2.9%) 등이뒤를 이었다.

김도인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운용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폐지로 은행 예금은 줄고 자사펀드,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고위험자산 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고객재산과의 이해 상충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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