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1/3 올해 배당수익률 2% 이상 전망"

입력 2015-03-17 04:06  

금리 1%대 예금 속속 등장…배당투자 관심 증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 중 3분의 1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2%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로 떨어진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를 웃돌게 된 셈이다.

17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종목 131곳 중에서 2015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은 32.8%에 해당하는 43곳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000080](4.99%), 한국전력[015760](4.68%), 기업은행[024110](3.77%), GKL[114090](3.66%), 메리츠종금증권[008560](3.49%), SK텔레콤[017670](3.39%),동부화재[005830](3.26%), 현대해상[001450](3.26%), 강원랜드[035250](3.18%), GS[078930](3.15%) 등의 배당수익률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분석 대상을 확대해도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기업은 주요 기업의 1/4에 달한다.

증권사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상장사 388곳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2%이상인 기업은 25.0%인 97곳으로 집계됐다.

SKC코오롱PI[178920], 정상제이엘에스[040420], 유진테크[084370], 아주캐피탈[033660], 이수화학[005950], 삼원강재[023000], 한국전력, KT&G[033780], 예스코[015360] 등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의 배당 촉진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친화 경영 강화로 배당수익률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은행금리는 하향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낮추면서 1%대 은행 예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프리스타일예금(연 1.60%), 농협 채움정기예금(연 1.84%), 산업은행 KDBdream자유자재정기예금·KDBdream 맞춤정기예금(연 1.7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연 1.90%), 외환은행 YES큰기쁨예금(연 1.80%) 등 다수다.

예금 금리와 연관성이 깊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2% 선이 무너졌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56%로 0.013%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또경신했다.

주식시장으로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자본금 대비 순이자 비용이 많은 기업,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보통신(IT), 자동차 등 수출주와 저금리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제조업체 700여 곳의 순이자비용은 올해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2012년 7조3천억원, 2013년 6조원, 지난해 5조원으로 감소해왔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보다 높은 시기에 지수가 상승세를 탄것으로 나타났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면 배당수익률과 국고 3년물 수익률의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며 "배당수익률이 금리보다 높은 구간에서 증시는 중장기 강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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