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저유가 지속, 정유화학 긍정적·건설 부정적"

입력 2015-03-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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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유틸리티와 정유, 화학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건설과 자원개발(E&P) 부문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유가가 지속할 경우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석유제품 수요와 가계 소비여력이증가하며 설비투자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유틸리티 업종의 공기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에너지 수입비용 하락만큼 요금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 부문에 대해서는 중동 국가들이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를 줄일 수있어 국내 건설사들에 부정적이며, 자원개발 부문도 이익과 현금흐름에 압박이 커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디스는 한국 기업들이 작년 저조한 영업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말 현재 무디스가 평가하는 한국 기업의 95%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다.

박 부사장은 "이는 원화가 추가 절상되거나 유가가 더 급락하는 등의 외부요인이 없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며 "대부분의 재무 레버리지가 유지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 부문 때문에 실적 우려가 여전하지만, 재무레버리지 측면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는 한국전력 부지 매입으로 현금 규모는 감소하겠지만,재무적 충격완화 여력이 크므로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포스코[005490]에 대해서는 "자회사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레버리지 개선이 더디고 투자전략이 공격적이라는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재무 레버리지 증가와 대규모 설비투자를 고려해 SK E&S('Baa')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으며 롯데쇼핑[023530]과 이마트[139480]도 재무 여력이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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