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과열' 바이오·헬스케어 경계감

입력 2015-03-27 07:57  

때 이른 고민일 수 있겠지만, 코스피가 3,000으로 도약하려면시가총액 측면에서 600조원의 추가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기업 4개가 더 생겨나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일 수 있지만, 치열한 기업 간 경쟁과 세계 산업 분업화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리 녹록한 과제는 아니다.

전통적인 수출 제조업만으론 한국 경제(증시)의 중장기 과제 달성은 어려울 수있다.

관건은 서비스 산업 가치 제고가 될 것이다. 그 중 금융과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의 해외 진출과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

그간의 인적자본 투입 양태나 세계 기업과 괴리를 고려해본다면, 대외적으로 내세울 만한 기업이 전혀 없는 현재 상황은 아쉬움이 너무 크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중장기 긍정론에는 흔들림이 없다. 한국 거시경제 측면의당위성과 전 세계 인구 고령화라는 큰 흐름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선 지 오래됐고 바이오 시밀러를 필두로틈새시장 공략도 하고 있다. 고령화 대국인 중국이 우리 앞마당에 포진하고 있다는점도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 업종은 연초 이후 전 세계 증시 개별 업종 중에서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의 중장기적 기대가 단기간 내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그러나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 차원의 구체적 변화의 증거는 미미하고, 단기테마몰이성 주가반응만이 반복되고 있다. 또 바이오와 코스피 상대주가는 역사적 최고치를 넘어서며, 명백한 과열권에 들어섰다.

통상 상대주가 고점 통과 이후 기술적 부담이 증폭되며 급격한 가격조정이 수반됐다. 뚜렷한 단기 버블화의 증거인 것이다.

여기에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투자심리를 주도한 미국 증시에서도, 주요바이오 기업의 주가 급락과 섹터 주도권의 이동 가능성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흐름 변화는 그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주가 흐름과 궤를 같이해온 한국 바이오업종에 분명한 부정적 요인이다.

단기 과열 징후가 뚜렷한 바이오 업종에 대해 경계의 시각과 함께 펀더멘털에근거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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